정보/기사 클럽하우스 현수막으로 인천 깨운 팬들, 화답한 '인천의 아들' 김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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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던 중 조성환 감독이 "한말씀 드려도 될까요"라며 말을 이어갔다. 조 감독은 "지난 경기가 끝나고 클럽하우스에 잠깐 들렀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상황에서 열 명 가량의 팬들이 우산도 안쓰고 현수막을 내걸더라. 클럽하우스 입구가 응원 메시지로 도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은 그저 현수막을 봤겠지만, 나는 그걸 거시는 팬들을 직접 봤다. 마음이 뭉클해졌다. 더 힘을 내야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인천을 응원하는 커뮤니티, '인천 네이션' 회원들이 삼삼오오 돈을 모아 현수막을 제작했다. '고개 떨구지마, 우린 피눈물 흘린다', '우리의 마음 그대들의 가슴에 닿길',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 등의 내용이었다. 인천은 개막 전 4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진을 거듭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 팬들은 궂은 환경 속에서도 직접 나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비난 대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고, 결국 이는 선수들의 마음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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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 구단은 홈 경기에 원정 팬을 제한 없이 많이 받고 있다. 리그 차원에서 선순환을 하고 있다. 다음 경기가 서울과의 홈경기다. 경인 더비인만큼, 서울 원정 팬들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홈 팬 여러분도 많이 찾아주셔서 좋은 대결 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