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잼주의) 부어치킨 보니까 생각났는디
예전에 집앞에 부어치킨이 있었음
보라부어가 아니라 빨간부어 시절이었는데 한 마리 8천원이라 나름 잘나갔음
그런데 어느날 맞은편에 장터치킨이라는 곳이 생김
장터치킨은 한 마리 7천원이긴 했지만 튀김옷이 아예 없고 생닭에 간을 해서 그냥 튀기는 치킨이었음
난 뭐 튀김옷이 없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부어치킨도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그 이후 부어치킨 들어가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봄
난 부어치킨만 갔는데, 거기 아조씨는 진짜 내가 가게 안에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심지어 닭 튀기고 카드를 리더기에 꼽는 순간까지도 계속 장터치킨을 노려보곤 했음
장터치킨 들어오고 3개월은 됐나? 부어치킨은 금방 망해버렸음
부어치킨 망하자마자 며칠 후에 장터치킨은 곧바로 8천원이 되었음
그때 그 부어치킨 아조씨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
그 눈동자가 너무 공허해보여서 아직도 못 잊겠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