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가족의 달이 다가오는군
사실 약 5년 전 쯤에
엄청 가스라이팅 하던 상사가 있어서 울면서 상사가 힘드니 퇴사하겠다고 말하고 나왔다가
이번에 어찌어찌 일이 잘 안풀려서 다시 들어가게 됐어.
다시 들어갈때도 고민을 엄청 많이 했는데 일자리가 바로 안구해질 시기였고
내 경우에 잠시 쉬면서 천천히 일을 알아볼 상황이 아니라
바로 일할수있는곳을 찾는것도 어려워서 그냥 연간으로 계약을 하고 들어왔지.
아니나 다를까 나이 먹은 사람은 안변한다는 말이 맞더라고. 여전했어.
어제는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5시까지 정말 화장실 한 번을 못가고 점심도 못먹고 일을 했는데 갑자기 좀 서럽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좀 이러이러해서 5시까지 아무것도 못먹고 일했다고 톡으로 말했는데..
엄마가 그만두라고 그러는거야. (엄마도 내가 이 회사에서 힘들어하던거 알고 다시 들어간다 할때도 엄청 걱정하셨음)
그냥 아끼면서 좀 버티고 살다가 일자리 알아보고 가면 된다 그러는데 그게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말만이라도 너무 고마운거지.
평소에 지지고 볶고 싸워도 이럴때 이렇게 말해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리니까 정류장 앞에 우산을 들고 서 계시는데...
뭐하러 나와 있냐고 궁시렁댔지만 진짜 울뻔했어.
사람마다 가족끼리의 관계성이 다르겠지만..
그냥 한 명 이라도 위로가 되는 가족이 있다면 나중에 후회되지 않게 최대한 사랑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