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매북전 직관 후기, 전술적인 변화 놀라웠음.(긴글 주의)

일단 방구석 ㅈ문가의 시선이니 그러려니 양해 부탁

 

어제 경기 전반은 솔직히 말하면 매북이 못해서 골을 못넣은거 + 델리의 미친수비력 + 이범수의 선방의 콜라보였다고 보여짐. 

 

인천이 523의 전형적인 역습형 전술을 또 쓰면서 굉장히 답답한 전반전이었음.

 

특히 수비진에서 볼을 돌릴때 미들진이 2명밖에 없으니 줄 곳이 마땅히 없었고 

 

아무리 이명주가 잘하고 활동량이 좋다고 한들 매북의 막강한 미들을 당해내기 힘들었음.

 

또한 여기서 문지환의 볼터치 미스, 수비진들의 걷어대기 실수, 골키퍼의 골킥 실수 등 다양한 실수들로 총체적 난국....

 

이러다보니 무고사가 계속 미드필더진으로 내려와서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굉장히 많이 뛰어다님... 아마 감코진에게 펄스나인의 역할을 부여받은걸로 생각...

 

몇번 연계는 성공했으나 이명주와 문지환은 수비에서 미드필더로 연계되는 볼 간수만 하기 급급하기에 전방으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

 

그러다보니 앞선에 있는 제르소에게 뻥~ 하거나

 

오버랩 하는 홍시후와 정동윤에게 볼이 가게 되는 현상이 일어남. 그러다보니 빠른 전진이 안되고 매북 수비진이 정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짐

매우 답답한 양상이 후반 초반까지 계속 되어짐.

 

여기서 이명주가 다쳐버림... 김도혁으로 교체되며 김도혁, 문지환만으로는 볼 전개가 어렵다고 판단, 박승호를 미들로 내리는 선택을 함.

 

그 후 누가 파울이어서 누워있는 상황에서 무고사가 코치진으로 감. 수코와 감독에게 뭐라뭐라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함.

 

난 여기가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함. 이 후 무고사가 갑자기 제르소와 같이 라인을 타는 경우가 많이 생김.  

 

비록 옵사이드로 무산되긴 했지만 예전 무고사가 날라다니던 시절의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함!

 

하지만 박승호는 전문 중앙 미들이 아니기에 계속 윙으로 뛰려는 성향을 보임. 그러다 보니 미드필더 싸움 밀리고 주도권은 다시 매북에게...

 

이러다가 정동윤 박승호가 최우진 음포쿠로 교체, 음포쿠는 중앙 미드필더로써의 역할을 굉장히 충실하게 수행하게 되고 완벽한 532 시스템이 만들어짐

 

굉장히 공격적인 패스를 매북에게 찔러 넣기 시작함. 매북 수비진들이 당황하기 시작함.

 

그 후 델브리지 헤더골 꽝! 최우진의 미친 코너킥과 델브리지의 마무리였음.

 

그후 인천이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함. 

 

제르소와 무고사가 번갈아가며 뒷공간을 파기 시작... 음포쿠는 계쏙 공격적인 패스를 날려댐.

 

여기서 또 포인트는 음포쿠가 수비적인 기여도 굉장히 많이 했다는 사실.(개인적으로 음포쿠는 긁히는 날에는 엄청나게 무서움)

 

그러다가 상대 매북 수비수 퇴장(이재익이었나?) 

 

그 후 계속 뒷공간을 파던 제르소가 드디어! 드~~~디어!!!!!

 

숨겨놨던 필살기!!!!! 오른발을 씀. ㅋㅋㅋㅋㅋ 기모아서 오른발 크로스!!!!!

 

김도혁 꽝!!!!! 골~~ 젖꼭지 빔 발사!!!!!

 

매북은 전의 상실, 그러다 바로 무고사에게 이제 그만 편해지거라 슛. 라인 타는것도 예술 제르소 패스도 예술

 

이렇게 경기는 끝이 남.

 

총평을 하자면 

 

역시 인천은 532가 제격임. 

 

인천의 최대 장점은 센터백이 든든하다는것과 확실한 9번 공격수가 있다는거야.

 

FM 인천으로 하면 알겠지만

 

무고사는 타겟형 스트라이터나 펄스나인이 주포가 아니다.

 

무고사의 주포지션은 포처야. 무고사가 연계가 좋고 패스가 좋다보니 펄스나인으로 착각하는데 

 

무고사의 최대장점은 공간을 찾아들어가서 마무리하는 능력이 가장 좋은 장점이라고 본다. K리그 최고라고 생각함.

 

근데 자꾸 내려와서 연계플레이를 하려다보니 그 장점이 죽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K리그에서 뒷공간을 가장 잘파는 제르소가 있기에 무고사의 장점을 죽이게 된다는거야.

 

두 공격수가 공존을 하려면 투미들 보다는 쓰리미들로 미드필더진의 안정감을 주면서 무고사에게 공격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거다.

 

아마 경기 중간에 무고사가 감코진에게 이야기한것도 내가 좀 더 올라가서 플레이를 하겠다고 한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누구?

 

바로 문지환... 문지환이 전반에 실수도 좀 있었지만

 

현 우리나라에서 그 귀하디 귀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야.

 

문지환이 인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함.

 

뒤에서 경기 조율, 전환, 스토퍼 역할까지 매우 훌륭한 미드필더라고 생각함.

 

문지환이 있기에 앞선에서 김도혁 음포쿠 무고사 제르소가 날개를 달게 되는거라고 본다.

 

인천은 굉장히 감코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인천만큼 선수들 개개인의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팀이 또 있나 싶음.

 

활동량이 조금 떨어지지만 마무리와 공간 활용 탑 클래스인 넘버9

 

마무리는 좀 떨어지지만 K리그 1탑 속도를 가진 넘버 11

 

조금 느리고 볼터치 실수가 가끔 나오지만 경기를 읽는 눈과 시야, 전환이 좋은 넘버6

 

활동량이 K리그 1티어급에 킥도 준수하며 리더쉽까지 겸비한 넘버7

 

양날의 검처럼 때로는 위험한 플레이를 하지만 굉장히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수 있는 넘버40

 

게다가 이제 막 데뷔한 선수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통통 튀면서 정말 보석같이 귀하디 귀한 루키 넘버14

 

감코진이 이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해준다면 솔직히 매북? 준산? 하나도 안부러울만큼의 스쿼드다.

 

힘내자 인천!

 

긴글 봐줘서 고맙다. 

 

어제 와이프랑 봤는데 이런 경기력만 지속되면 와이프가 친구들한테 추천해서 같이 보고 싶다고 했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