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판곤 감독님 몸조심하세요"… 산(酸) 테러 당한 아시안컵 한국전 득점자 할림, 선수 노린 연쇄 범죄에 충격 빠진 말레이시아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준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런데 이유가 김 감독 처지에서는 황당하다. 핵심 선수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오는 7일 0시(한국 시각) 비슈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그룹 5라운드 키르기스스탄 원정을 치른 후, 11일 밤 10시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6라운드에서 대만과 격돌한다.
5라운드 키르기스스탄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말레이시아 축구 사상 최초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6월 2연전을 앞두고 상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두 명의 공격수가 이번 2연전에서 빠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사자는 트렝가누에 소속된 악햐르 라시드, 그리고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조현우와 김민재를 농락하는 골을 넣은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그네쳐 셀러브레이션을 보여 한국 축구에 굴욕을 선사한 파이살 할림이다.
두 선수는 부상이다. 그런데 흔한 부상이 아니다. 라시드는 강도에게 상해를 입었고, 할림은 끔찍하게도 산(酸) 테러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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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선수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쾌유를 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많은 말레이시아 팬들은 "몸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을 연이어 달고 있다. 상당수의 말레이시아 팬들은 축구 선수를 공격한 이번 범행에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어 김 감독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들은 이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아시안컵 스타 할림이 소속된 셀랑고르 FC의 연고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까지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어 사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운명의 6월 2연전까지 남은 3주 동안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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