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 증명한 '인천 유나이티드', 김천 발목잡다
인천 유나이티드FC의 놀라운 뒷심이 75분에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제르소가 왼쪽 끝줄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정동윤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지 않고 파고드는 순간 김천 상무 수비수 윤종규가 발을 내밀어 넘어뜨렸다. 채상협 주심은 이 순간 문제 없다는 판단으로 게임을 그대로 진행시켰지만 잠시 후 VAR 온 필드 리뷰 의견이 나와서 확인한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FC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는 이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77분 44초)을 정확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그리고 몇 분 뒤에 인천 유나이티드FC 벤치에서 마지막 교체 카드 2장을 한꺼번에 내밀었다.
83분 24초에 수비수 김동민과 김건희가 동시에 들어간 것이다. 1골이 아쉬운 순간에 미드필더 김도혁과 수비수 오반석을 빼고 수비수만 둘 들여보낸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김건희는 수비수 역할이 아니라 무고사와 함께 더블 타워를 만들라는 지시였던 것이다.
그리고 겨우 110초 만에 거짓말 같은 동점골이 교체 선수 둘의 연결 구도로 터진 것이다. 김동민이 오른쪽 옆줄 앞에서 길게 올린 공을 김건희가 헤더로 떨어뜨렸고 인천 유나이티드FC의 특급 열차 제르소의 가시 거리에 들어온 것이다.
김천 상무 교체 멤버 박수일이 먼저 터치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포기하지 않은 제르소가 달려가 왼발을 쭉 내밀어 공을 밀어놓고는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오는 김준홍 골키퍼를 피해 왼발 인사이드 슛(85분 14초)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 게임 반전 포인트를 슈퍼 세이브(73분)로 찍어낸 인천 유나이티드FC 이범수 골키퍼는 90분에도 강현묵의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슛 순간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내는 활약을 펼쳐 숨은 MOM의 가치를 빛내주었다.
이제 6위 인천 유나이티드FC는 오는 11일(토) 오후 4시 30분에 승점 2점 차 7위 FC 서울을 숭의 아레나로 불러 시즌 두 번째 경인 더비를 치르며 3위 김천 상무는 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승점 2점 차 2위 울산 HD를 만나기 위해 호랑이굴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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