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구단도 좀 철저하게 잡겠다는 느낌인 게.
서서히 스폰서가 늘어나다보면, 스폰서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어.
이전에 스폰서가 없던 시절에는 구단에서 재량것 상대할 수 있었지만, 스폰서가 늘어나고
관중이 늘어나면, 이런 사고에 대한 대처에 구단은 더 철저할 수 밖에 없어.
이거 보면 못 받아들이고, 풀발할 인간들도 있겠지만. 그게 프로스포츠의 현실이야. 어지간하면 스폰서가 갑이야
실례를 들어주면
지금 브록 레스너가 성범죄로 사실상 퇴출되었지만, 2009년도에는 브록 레스너가 UFC 헤비급 빅4로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음.
당시 UFC에서도 브록 레스너를 최고의 흥행카드로 대접하면서, 둥가둥가 해줬을 정도.
그러다가 2009년에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UFC100에서 승리를 거두고 이렇게 이야기함.
"오늘 밤엔 쿠어스(미국의 맥주회사)를 마시면서 승리를 자축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이야기함.(자신을 향한 스폰서 계약 협상에서 버드와이저가 짜게 굴었다는 이유로 쿠어스 언급)
이 발언 이후에 UFC 뒤집어짐.
이유는 당시 UFC 메인스폰서 중 하나가 쿠어스의 경쟁사인 버드와이저였음.
버드와이저가 떡하니 스폰하는 대회에서 경쟁사에게 유리한 발언을 하는 스타급 선수. 이걸 내버려둘 단체가 어디에 있음.
바로 백사장 출동해서 브록 레스너에게 스폰서에게 사과라는 강도 높은 요구를 했음.
한 단체의 큰 돈을 벌어주는 중요선수한테 소리 지르면서 사과를 요구하게 만드는 게.
스폰서의 힘임.
그리고 브록 레스너도 스폰서 앞에서는 사과했음. 그 자존심을 넘어 자만심과 오만함으로 똘똘 뭉친 브록 레스너도 굴복 시키는 게 스폰서의 힘임.
특히 한국 프로스포츠도 중계시장과 파이가 커져가는데, 이는 곧 스폰서의 영향력이 20년전, 10년전보다 더 강해졌다는 뜻임. 엄밀히 말하면 쿠팡플레이 시대부터 한국도 스폰서의 시대가 온 거임.
구단입장에서는 스폰서 달래기에 나설 수 없음. 이전처럼 행동 못함. 특히 시 재정 의존도 낮추기 단계에 들어간 시점에서 아예 본보기를 제대로 잡아야 함.
구단에서는 물병좌들 잡아내서, 스폰서와 연맹 앞에 제물로 갖다 바쳐야 함. 그래야 달래지지. 연맹도 징계를 낮추고, 스폰서도 마음 돌리고 그럼.
난 아예 이걸 기회로 잡아서, 예비 훌리건들 기강 한 번 씨게 잡고, 스폰서들에게 더 확고한 신뢰를 쌓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봄.
그러면 오히려 우리 구단이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새로운 시대(스폰서의 시대)에 잡을 수 있다고 보고.
그래야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