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제 S6 1열에서 조용히 흘린 눈물
경기 끝나면 아이들이 선수 보러 앞열로 몰려와. 그럼 나는 애들 내앞에 세워주거나 조금 비켜주거나 해.
어제도 너댓살쯤 되어보이는 남자 꼬마아이와 그 누나로 보이는 예닐곱살쯤의 여자아이가 내 옆으로 왔어
분위기가 갑자기 매우 험악해지고 주변에서 욕설이 들려오고 물병은 날아들고.. 남자 꼬마아이가 겁을 먹은 것 같았어. 그러자 그 누나로 보이는 아이는 남자아이를 관중석 쪽으로 돌려세워놓고 그 귀를 양손으로 막아주고 동생을 향해 계속 웃어주고 있었어. 누나된 아이도 아직 너무 어린 아이이고 본인도 무서웠을 것인데... 동생이 무서워하니까 동생 귀 막아주고 미소로 안정시키는 모습이라니...난 그 장면을 보며 뭐라 할 말을 잊고 소리도 못지르고 그 둘만 바라보고 있었어.
그리고 오늘도 이 장면이 계속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