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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EP.1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

이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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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추천을 눌러주셔서 D급 지도자 과정 에피소드 시작하겠습니다. >

 (D급 지도자 교육 첫날)

김경량 강사님 : " OOO 선생님은 지도자가 하고 싶은 이유가 뭐예요? "

- 강사님에 질문은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지만, 저는 이 질문에 즉각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저 : " 강사님 저한테 하루만 시간을 주세요. 솔직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고민해보겠습니다. " 



내가 정말 지도자를 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 단순하게 축구를 좋아해서?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좋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등등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정말 제가 지도자를 왜 어떤 이유 때문에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진중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 시간은 2023년 12월 중순으로 돌아갑니다.  >

" OOO님 오늘 무슨 일 있으세요? 왜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으세요.. 걱정됩니다. 문자 보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무슨 일 없길 바랍니다.. "

저는 이 연락을 제 팀원에게 보내게 됩니다. 저희 팀 인원뿐만 아니라 다른 팀 인원도 출근을 하지 않았고 출근한 관리자, 선임 모두 본인에 업무를 하지 못한 채 출근하지 않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객응대 콜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많은 인원이 출근을 하지 않다 보니 포기호가 대기호가 넘쳤고 센터장은 관리자 이상 QA 제외 강사 제외 SV(슈퍼바이저)와 회의를 잡게 됩니다. 

센터장, 매니저, SV 포함하여 8명 정도 되는 관리자들이 회의장에 모였고 무거운 분위기에 30분 정도 회의는 진행되었습니다. 

센터장 : " 도데체 무슨 일이에요 이게? 어떤 사유 때문에 안온건지 연락은 된 거예요? 매니저, SV 님들은 인원 팀원 관리를 하는 겁니까 고객사에 뭐라고 보고할까요? 

센터장을 제외한 모두 침묵 속에 질책은 이어졌고 저랑 제 동기 SV는 조심스럽게 이야기합니다. 

분명히 저는 1년 전부터 말했습니다 센터장님.

월요일마다 같은 시간에 말이죠. 화장실도 못 가게 하는 회사를 누가 다닙니까? 저부터 반성해야 하지만 여기 있는 분들 다 똑같습니다. 핸드폰은 보안 문제로 그렇다고 치자고요 근데 화장실을 누가 시간을 정해 놓고 갑니까. 노예입니까? 이 사람들이 아니면 악용을 했습니까 물론 악용할 수도 있겠죠. 근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왜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의심하고 차단합니까. 

이 이상은 그 당시 흥분한 상태라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매니저. SV는 경위서를 쓰고 그달 인센 100% 차감 그리고 전배를 당하게 됩니다. 그 전배 인원은 저랑 제 동기 SV였습니다. 

제 동기 SV와 저는 그다음 달에 퇴직을 하고 각자길로 가게 됩니다. 연락은 아직 꾸준히 하고요 ㅎㅎ 강화에서 부모님이 하시는 순무 농사를 알아보고 있더군요. 

< 퇴직 후 >

회사를 관두고 나서 누구 탓도 하고 싶지 않더군요. 제가 흥분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제 일만 했더라면 이런 갈등이 없었을 거 같고 저는 제가 리더십이 강하고 참 좋은 팀장이라 생각했는데 회사를 퇴직하고 나서는 몇몇 분 빼고는 연락이 없는 거 보면 저만에 착각 이었을 수 도 있을 거 같아요.

시간은 흐르고 2월 말까지 팰월드랑 롤이라는 게임만 죽어라 한 거 같네요 롤 티어는 에메랄드입니다! ( 지금 돌아보면 참 한심하고 대책 없네요 어린 나이도 아니고 ㅎㅎ.. )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불면증이 왔고 그러다 유튜브로 접하게 된 게 비상 2020입니다. 

< 비상 2020을 접한 후 >

인천에 산다면 제 나이 또래 중에 축구에 관심이 있다면 인천유나이티드 축구팀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그, 분데스리그 해외 축구에 인기에 비하면 K리그는 이제서야 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상 2020을 다 보니 제가 느낀 점은 나는 이렇게 간절하게 노력을 해봤을까? 치열하게 경쟁해 봤을까? 그저 나는 내 직업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 하루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다큐를 보다 보니 재밌더군요. 

그렇게 팀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인천유나이티드 경기를 찾아보니 3월 2일 수원 FC 개막전을 챙겨보게 됩니다. 하이라이트만 보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경기를 보니 엄청 재밌더군요.

권한진 선수, 최우진 선수, 이명주 선수가 가장 눈에 보였고 이전부터 축구를 좋아했던지라 이명주 선수는 알고 있었습니다. 

경기를 보다 보니 직관을 해볼까?라는 마음을 먹고 3월 30일 대전전을 시작으로 홈경기는 어지간하면 지금까지도 직관을 하고 있네요. 

그렇게 인천유나이티드에 대한 애정이 생기다 보니 문득 떠오른 게 나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럼 축구 관련된 일을 해보면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우리 선수들처럼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일에 미쳐서 살고 싶더군요. 

이왕이면 다시 일을 할 거면 " 제가 좋아하는 축구 " 관련된 일 " 제가 좋아하는 구단 인천유나이티드 "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취업 사이트를 다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할 수 있는 업무는 없을까? 인천유나이티드 블루 마켓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인천 유나이티드 구장, 구단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찾다 보니 인천유나이티드 아카데미 어떤 한 지부에서 축구 지도자 채용공고 내용을 보게 되어 저는 망설임 없이 그 일을 하려면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문의를 하기 위해 지부로 전화를 드리게 됩니다.

저 : 안녕하세요. 사람인 공고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지원 자격에 따로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 없어서요. 혹시 제가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요?

그 후 어떤 답변을 들었을까요? ㅎㅎ..

제가 지부에서 어떤 답변을 들었는지와 김경량 강사님에게 지도자가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다음 EP.2는 추후 올리겠습니다. 

제 이야기가 재미없을 텐데 이런 똥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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