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변 대행도 선수들도 '실수만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변 대행 오늘 인터뷰 중에 나온 말들 :
"준비하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조그마한 실수 때문에 모든 게 흐트러져서 아쉽다. 상대가 워낙 준비를 잘했다."
"수비진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들이 나왔다."
후방 빌드업도 그렇고 준비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적응 기간이라고 봐야한다. 실수가 있더라도 도전을 할 것이다. 변함없이 그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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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즉 우리가 실수만 안하고 우리 축구를 하면,
도전적인 운영이 통하면(둘 다 가정...if)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느낌이고, 서울전 준비 어떻게 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선수 구성에 대해서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 말로 아무리 표현하는 것보다는 운동장에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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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도 할 수는 있다고 보는게 뭐 어찌됐든
우리가 신진호라든가 이명주라든가 최전방 무고사라든가
개인 퀄리티로는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있는 건 맞으니까
근데 두려운 건 변 대행도 선수들도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실수만 줄이면 된다'는 말, 피치위에서 볼 때마다 꽤 많이 나오고
어쩔 때는 '백패스 해도 되니까, 뺏기지만 말고'
라고 했는데, 너무 힘빠지는 건
반대로 지금 조성환 - 변재섭으로 이어지고 있는 인천의 축구 스타일을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아도, 쟤네가 실수할 수 있도록 눌러주기만 하면 우리가 지지는 않겠는데?" 가 기본값이라는 것
> 우리 못지 않게 구데기 경기력을 자랑하는 제주전이 그 전형적인 예시.
> 후방에 선수 많이 안 빼도 되고, 하프라인부터 빡빡하게 붙고, 수비라인에서 공 돌아갈 때 견제만 딱딱 해주면
> 인천은 각자 위치에서 알아서 고립된다
(이 패턴을 극단적으로 활용한게 저번 달 포항이랑 오늘 수엪같다.)
즉, 그냥 팀 전체 전술이 간파돼서 사이드라인이 불타고 중앙 공간이 털리고 하프스페이스가 난도질을 당하는 흐름이 몇 달째 반복되는데도
'제르소가 빠져서'
'미스가 많아서'
'팀 단위로 점유해야하는데 튀어나가는 실수를 해서'
정도로 문제 원인을 진단하는 것 같은 느낌?
지금 우리랑 비슷한 게 황선홍 대전 정도인데
거기는 그래도 선수 영입에 돈이라도 쓰잖아?
우리 거지라며.... 돈 없으면 열심히 뛰기라도 해야하는데
걍 되게 게으른 느낌이고
광주전 성과 내고 불과 1주일만에 이러니까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