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천이면 이 글 한 번 봐라.
나 20년에 너무 지쳐서 이제 내 생이라는 게임 끊내려던 사람이야.
근데 운좋게 살아서 지금도 이렇게 글 써. 정말 운이 좋았어. 그때 정말 운이 좋았거든.
그때 살아남으니까 살아 있었어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막 엄첨 울면서 잠들었어. 다행이라고.
암튼 어디서도, 내 인생 어디서도 이렇게 얘기해 본 적 없어.
우리 인천 팬들.
힘든 거 알아. 근데 선수들한테 욕하지 말자.
되게 큰 경기 앞두고 있는 거 아는데 승패, 중요하지 정말 중요하지 어떤 경기인데.
그래도 우리는 응원해주자. 끝끝내, 결국에는 응원해주자.
내가 20년에 운 좋게 살았을 때, 인천도 결국 해냈거든.
나 정말 인천한테 그렇게 간절하게 응원한 적 없다.
죽기전에도 꼭 우리 인천은 살아 남으라고 하고 목 매달었거든.
되게 오바스러운데 지금 생각하면. ㅋㅋ
근데 우리 인천 팬들,
너무 화가 나있어.
알아. 그래도 나 현관문 앞에 '인천은 그래도 할 수 있다!'라고 써 붙인 거 주먹으로 두 번 두드리고 출근해.
그거 읽으면서 출근해.
우리 절대 승패를 떠나서 화가 많이 나도, 너무 흥이 나도 우리 선수 누구를 특정해서 비난하지 말자.
절대 그러지 말자.
누군가한테는 그 선수가 생명의 은인이다.
나도 그랬고.
우리 한 팀이잖아.
내가 좋아했던 인천은 이게 아닌데 자꾸 여기 글 읽으면 너무 화가 많아.
인천의 모든 선수들,
누군가는 진짜 진심을 다해서 존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진짜 진짜 어떻게 표현 못할 정도로 진심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이 커뮤니티의 누군가가 병신같은 글 싸질러도 기죽지 마십시오.
나는 진짜 존나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내 맘 하나만 알고 뛰어 주십쇼.
오랜만에 술 한 잔 해서 두서 없어서 죄송합니다.
인생 첨 써보는데 부끄러워서 내일 삭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