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인정 스쿼드를 더는 보기 싫다면 유소년들의 리스크는 안고 가야 한다고 봄

최근 유소년에서 콜업된 신인 선수들의 실수로 위기 상황이 발생하거나 패배하는 경우가 늘어나다보니

예전엔 그렇게 권한진 오반석 그만 좀 나와라 유소년들 좀 써봐라 해서 소원대로 유소년들 나왔더니 몇 경기 뛰는거 보고 쟤는 1부감 아닌거 같다

같은 얘기들을 많이 보게됐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게 지극히 당연한거 아니겠음? 

지금은 비록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수 없어 점점 저물어가고 있지만 그런 노장 선수들 치고 왕년의 유소년 시절엔 

ㅇㅇ중 호날두, ㅁㅁ고 메시, ㅂㅂ대 부폰 소리 안들어본 선수 없었고

그런 괴물들 중의 괴물들만 엄선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축구 잘하는 사람들만 모인 프로에서 짬밥 15년 이상들 먹은 베테랑들인데

어떻게 이제 막 콜업한 데뷔 0년차, 데뷔 1년차 신인이 나오자마자 그런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들보다 더 실전에서 잘 할 수 있겠음

처음엔 다 깨지고, 실수하고, 얻어터지고 그런 과정을 통해 경험치 먹어가며 기량을 키워가는거라고 봄

물론 콜업되자마자 프로에서도 바로 통하는 양민혁이나 엄지성 같은 천재들도 이 세상엔 분명 존재하지만 

솔직히 그런 선수가 전 세계에 얼마나 되겠음 그런 선수들이 그 비싼 몸값을 받는건 그만큼 희귀하다는 소리고

(콜업되자마자 다 양민혁처럼 잘하면 애초에 선수 영입을 할 필요가 없지... ㅇㅇ)

바로 옆 동네에 양민혁 같은 대박 케이스가 바로 눈에 들어오니까 유소년 선수에 환상을 가진 사람이 일부 있는것 같은데

정말 슬픈 얘기지만 우리나라에 유소년 선수들이 진짜 얼마나 많고 그런 선수들도 다 저마다 자기 학교에서 천재 소리 안들어본 선수가 없는데

그 중에서도 프로에서 통하는건 정말 일부 극소수, 1%도 안됨

가슴 아프지만 우리팀에도 처음엔 그렇게 촉망받던 유망주가 성장이 정체돼 데뷔 4~5년차 이후 애매한 위치에서 표류한 선수들이 몇 있고

그만큼 어린 선수를 기용하는건 감독 입장에서도, 팀 입장에서도 대단한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하는 모험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기 싫다고 언제까지 우리가 평균연령 30대 이상 넘어가는 고연봉 노인정 팀으로 있을수는 없잖음

체질을 개선하기로 한 이상,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겠다고 천명한 이상 앞으로 이런 리스크는 더 많이 발생할거라고 봄

물론 그렇다고 실수하든 말든 무지성으로 무조건 우쭈쭈 응원하고 ~~맘이 되라는 소리는 아니고

일단 프로에 입문한 이상 자기 실수로 인한 결과엔 프로선수로서 책임을 져야하고 비판도 감내해야 하지만

적어도 데뷔 0~2년차 신인이 실전에서 대형사고 치는건 우리가 체질개선을 위해 신인선수를 적극 이용하기로 한 이상

죽이되든 밥이되든 끌어안고 가야하는 리스크라고 생각함

'실수해도 괜찮아 밀어붙여' 라고 응원해놓고 정작 실수하면 죽일듯 달려드는건 아니라고 봄

그만큼 신인선수를 키우는건 정말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모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