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홍명보의 점진적 세대교체 선봉' 신예 최우진, 이미 유럽-미국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최우진이 실제 경기에 나설 것인지는 미지수다. 좌우 측면 모두 가능한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있고 이명재(울산 HD)도 기회를 노린다. 팔레스타인이 약체라고는 하지만, 실력 성장으로 쉽게 보기 어려운 팀이라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미래를 생각하면 충분히 선발 가능한 자원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 축구계 중론이다. 익명을 원한, 최우진을 상대했던 A팀의 B수석코치는 "일단 어리니까 빠르다. 또, 몸싸움도 치열하게 한다. 크로스 능력도 나쁘지 않다. 중앙 공격수 무고사나 앞선의 제르소에게 연결해 주는 능력이 그렇다. 다만, 아직 경험이 적으니 경기 운영은 다소 투박한 면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인천에서는 박승호가 먼저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까 싶었다. 최우진이라 많이 놀랍지만, 이상한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중용 인천 단장은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전력강화실장으로 있으면서 뽑았던 선수다.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 내부에서는 다소 우려가 있었지만, 잘 키우면 충분히 이름값 있는 선배들을 넘을 수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한 살 위인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배출한 진위FC 출신인 최우진은 일찌감치 유럽 중소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3개 구단이 관심을 가졌던 자원이라고 한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없고 프로 유스 산하도 아닌, 일반계 클럽팀 출신이라 더 놀랍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인천이 어떻게 영입했는지 그 과정은 잘 모르지만, 유럽 중급 리그로 대표되는 오스트리아나 벨기에, 튀르키예의 선두권 구단에서 키우고 싶은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도 이를 인정하며 "조성환 전 감독(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도 최우진의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줬다. 유럽이나 미국 등 여러 리그에서 영입 제안이 있었고 관심 있게 봤지만, 미래 계획을 내세워서 (최)우진이를 인천으로 데려왔다"라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 A대표팀 발탁은 꿈과 같은 일이다. 임 단장은 "A대표팀 발탁은 예상외였지만, 홍 감독님이 직, 간접적으로 최우진을 살피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다. 그래서 최우진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들뜰 수 있어 그랬다. 이번에 가서 잘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라며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