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내 전역날..시발..
군생활 한지 어연 21개월... 꿈만 꿔왔던 전역날이 나에게도 왔다. 그동안 알동기랑 같이 상황실 앉아서 괜히 전역신고 연출이랑 전역사 뭐할지 시뮬 존나돌리면서 행복했었지...
근데 이게 왠걸? 행보관이 대대장한테 전역신고 하러갈건데 머리가 길다고 짜르라대?? 대대장이 두발상태 불량하면 전역 안시켜준다 말했다고, 자기 욕먹기싫다.. 안짜르면 대대 안데리고 갈거라고 협박하더라..시발...
(나 있던곳은 독립포대라 대대가려면 차 필수...)
게다가 하필 그날이 즉각대기날 + 훈련예정이라 아침부터 포대전체가 어수선했음.. 나랑 알동기는 전역날까지 두발통제냐 좆까라 하면서 뻐대기를 시전했지만.. 행보관도 같이 뻐대기해서 전역날 불꽃튀는 기싸움 시전.. 아침먹을때부터 싸웠으니까 한 2시간 싸웠나.. 훈련시간은 다가오고 대대장한테 가야할 시간도 다가와서 결국 나와 알동기는 삼전도의 굴욕마냥 행보관에게 항복선언을 하고 머리를 밀렸음ㅜ 밀리기만 하면 다행이지 씨발 결국엔 시간때문에 전역식도 못하고 그냥 생활관에서 후임들하고 아쉬운 인사만 하고 대대로 떠났음...나도 전역사랑 헹가래 받고싶었는데...ㅠㅠ
그러고 대대갔더니 씨발 다른포대 아저씨들은 머리 다 존나길고 대대장은 머리 신경도 안씀ㅋㅋㅋㅋㅋㅋ 전역신고도 다 끝나고 행보관이 잘가라 고생했다. 그니까 머리 빨리밀지ㅋㅋ하고 인사하길래 아예.. (씹새끼) 하고 대대 상황실가서 우리 전포대장이었으나 대대장의 총애를 받아 대대 작전장교로 옮겨간 형이랑 인사하고 위병소 밖에 있는 어머니 차 타고 바로 대학 자취방 구하러감 ㅎㅅ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