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지적 팬심 시점] 2022 K리그 3R 인천 vs 강원 리뷰 - 단단했던 강원 그러나 더 강했던 인천, 강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다.

●전반 - 조금이라도 더 단단하고 날카로웠던 인천

강원은 지난 2R와 동일한 3-4-3 포메이션과 선발명단으로 경기에 임했다. 반면 인천은 2R와 비교했을 때 포메이션은 3-4-3으로 동일했지만 선수명단에서 5명의 변화가 있었다. 먼저 3명의 공격진에 이준석-이용재-아길라르가 선발로 출전했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는 김보섭 대신 김준엽이 3백에서는 이강현이 빠지고 오반석이 선발로 출전했다.

<강원의 실질적인 경기운영>

강원의 포메이션은 3-4-3이었지만 실질적인 포메이션은 5-3-2였다. 수비 시 5백을 구축했고 황문기가 미드필더라인에 합류해 5-3-2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을 전개할 때는 양쪽 측면 수비수가 앞으로 많이 전진한다. 또한 김동현을 제외한 2명의 미드필더도 전진하여 공격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천도 기본적인 3-4-3의 운영은 했지만 상대 공격의 숫자가 많아지면 5-4-1과 같은 모습으로 상대를 수비했다.

전반전은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 팀의 용병 공격수인 디노와 무고사가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후반에 승부수를 보려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인천의 수비가 더 견고했고 인천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강원의 전반 슈팅은 단 1개였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반면에 인천은 3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2개의 슈팅이 유효슈팅이었으며 코너킥도 강원보다 많은 4개의 코너킥을 얻어내면서 새롭게 바뀐 공격진도 좋은 공격을 펼쳤음을 알 수 있었다.

●후반 - 단단한 수비와 강력한 한 방! 3R K리그 2위로 올라서는 인천

양 팀 모두 하프타임에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인천은 이용재와 이준석 대신 무고사와 김도혁을 투입했고 강원은 이정협과 김대우를 빼고 디노와 신창무를 투입했다.

공격적인 카드를 투입한 만큼 양 팀의 공격은 전반보다는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실제로도 전반보다 많은 슈팅이 나온 후반이었다. 그러나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정말 좋았고 그 어느 팀도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에서 인천의 한 방이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명주가 한 번의 패스로 측면에서 뛰어 들어가던 김준엽에게 정확한 택배 패스를 연결했고 김준엽이 이 패스를 다이렉트 슛, 인천의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완벽한 패스와 완벽한 마무리였다. 해외축구에서 손흥민-케인 듀오가 자주 보여주는 플레이와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것 없는 멋진 골이었다. 후반 87분에 터진 골이었기 때문에 강원이 동점골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인천이 강원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어갔다.

●총평

긍정적인 요소들만 가득했던 종합선물세트 같았던 경기였다. 오반석의 풀타임 출장,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김동민과 강민수, 선발로 출장한 아길라르, 점점 더 폼이 올라오고 있는 이명주를 비롯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자신이 맡은 역할은 문제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힘든 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안배도 성공했다. 또한 원정에서 승점 3점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어느새 인천의 순위는 K리그 단독 2위가 되었다.

작년 인천 축구를 보면서는 우리 수비가 단단한 모습은 있지만 공격의 빌드업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인천을 보면 수비는 더 단단해졌고 이명주-여름이 중원에 가담하고 김도혁,송시우,홍시후,이준석과 같은 자원들이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공격에서의 빌드업이나 압박이 한층 더 강화된 느낌을 받고 있다. 인천은 좋은 흐름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이 기세를 잘 유지해서 남은 경기들도 잘 치루고 꿀같은 3월 A매치 휴식기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MOM - 이명주

처음으로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으며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그 외에도 경기에서 보여주는 탈압박, 반대전환, 압박 및 순간적인 볼 탈취 등 미드필더로써는 정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