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K리그를 만드는 사람들] E05 - 인천유나이티드, 박주석 버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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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버스기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인천과의 동행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나이가 많아서 올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수단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어떠한 위험 요소도 배제하겠다는 의지였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김도혁”을 언급했다. 핵심 미드필더인 김도혁은 프로 무대를 밟은 뒤 군 복무를 위해 아산무궁화(현재 해체)로 임대이적한 기간을 제외하곤 줄곧 인천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박 버스기사는 “김도혁은 지치지도 않고 정말 잘 뛴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열정도 대단하다. 또 예의도 아주 바르다. 얼마나 사람이 좋은지 모른다. 내가 볼 땐 최고의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하다가 헤어진다는 사실에 퍽 섭섭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버스기사는 “이젠 그때만큼 누구도 크게 아파하지 않는다. 선수들도 팬들도 참 좋아하셔서 옆에서 지켜보는 내 기분도 덩달아 좋다. 요즘 마음이 너무 가볍다. 천당에 있는 듯하다. 계속해서 모두가 기뻤으면 좋겠다. 그렇게 꾸준히 웃을 수 있게 마지막까지 안전운전하겠다. 선수단도 팬들도 화이팅”이라며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