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인증 승리도 승리지만, 그 이상으로 너무나 얻은 것이 많았던 게임...
경기장에 일찍 도착해서 할 것 없어서 아무도 없는 s석 화장실에서 셀카도 찍고...
6시쯤 들어갔기 때문에 추위에 오돌돌 떨면서 선수들 워밍업도 보고 키퍼들 워밍업 하는 것도 봤는데
그렇게 추위에 떨었던 것이 보람이 될 정도로 너무 많은 것을 얻은 게임이었습니다.
항상 계기, 하나의 계기를 이야기했던 홍시후가 어시스트, 골을 만들었고
이주용, 오재석이라는 시즌 초 큰 기대를 했던 클라스 윙어들이 그 클라스가 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
(더욱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 사활을 걸고 열심히 뛰는 모습에 더 뭉클했던)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포항, 전북전까지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 올시즌 인천은...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한 게임에서 처참하게 지고,
당연히 질 거라고 생각하는 게임에서 기가 막히게 반등하는
언더독 반골 기질을 확실하게 보여줘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게임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끝나고 칠형제 감자탕에서 축배를...
오랜만에 이겼다를, 알레인천을, 골 송을, 뱃놀이를 마음껏 외쳤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