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5월의 공지

빠르게 가겠습니다.

1. 갈라치기 하지 말자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이 격해지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꼽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묶어서 비난하거나, 'OO이라고 말했던 사람들 다 어디갔냐?'는 식의 언행을 보이면 싸우자는 소리로밖에 안 보입니다. 훨씬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갈등을 극단적으로 끌고 가지 마세요. 그리고 흑백논리 구도로 몰아가지 마세요.

솔직히 지금 분위기대로 가면 인천이 반등을 해도 반등을 못 해도 계속 인천네이션은 갈등을 겪을 것 같습니다.
1) 인천 부진 -> '내가 조성환 못할거라고 말했잖아~ 실드친 놈들 나와보셈 ㅋ'
2) 인천 반등 -> '내가 조성환 믿어보자고 했잖아~ 깐 놈들 나와보셈 ㅋ'
어떤 방향으로 가도 소모적인 논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갈라치기성 발언은 제발 자제해주세요.

2. 쓰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자

인천의 부진과 함께 격앙된 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러다가 비상식적, 비윤리적인 언행을 보이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왜 그게 문제가 되는지 알 겁니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이 글을 보면 어떨지 생각해주세요. 매 순간 모든 장면에 일희일비하면서 이성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 운영진도 사람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운영진도 현생이 있습니다. 인천네이션에만 집중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분위기가 들끓어오르면 저희도 인간인지라 접속하기가 무서워집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저희가 그걸 인지하고 논의로 돌입하는 시간은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봅니다. 대신 최대한 깔끔하고 파생되는 문제가 없는 해결법을 찾으려고 해서 논의가 길어지는 편입니다. 인네에서 일어나는 어지간한 사고들은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조치가 빠르게 나오지 않는다고 느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4. 저격에 대해

저격 관련 규정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간 저격 관련 처벌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저희가 차단 조치를 할지 좀 애매한 상태입니다. 당하는 입장에서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테니까. 그래서 저격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싶으면 경고 조치, 파생되는 문제에서 추가적인 규정 위반이 있을 때 차단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운영진끼리 조금 더 논의를 해서 명확한 기준을 잡아봐야하나 싶습니다.

그와 별개로 징계 수위가 좀 강해져야 하지 않나 싶긴 해요. 분위기가 너무 격앙된 상황이다보니...

5. 공놀이를 내 인생보다 위에 두지 말자

제일 하고 싶은 말입니다.

축구는 취미입니다. 취미는 '내 삶'을 더 윤택하게,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축구를 보면서 슬프거나 힘들 때가 당연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축구를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도 축구를 보고 인천을 응원하겠죠.

그러나 축구가 자신의 현생보다 앞서기 시작하면 그건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그 어떤 것도 '나'보다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축구에 집착하다가 나오는게 앞서 이야기한 비상식적, 비윤리적 언행입니다. 스스로를 잃어버리는거죠. 과몰입을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자신을 잃어버릴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길게 써도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나름대로는 짧게 썼습니다.
공지 하나 쓴다고 큰 변화가 생기진 않지만, 무슨 말이라도 해야 나을 것 같아서 적었고요.
인천도, 인천네이션도 지금보다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