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인천유나이티드에 빠져버렸다
경남 진주 시골에서 태어난 나는 케이리그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
초등학교때 당시 안양LG (現 북패) 조광래 감독의 고향인 진주에서 안양LG의 홈경기를 이벤트성으로 진행하였고 그 경기를 직관갔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 상대팀은 전북현대다이노스였고 경기 종료 후 김도훈 선수를 눈앞에서 보았는데 초딩의 시선으로 느껴졌던 거대한 몸집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엄청난 아우라가 느껴져서 그대로 굳었던 기억이 있다.)
세월이 흘러 20살이 되던 2005년에 진주에서 서울로 이사를 왔고 그 해에는 박지성이 맨유로 입단을 했었고 주말이면 맨유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면서 주머니사정이 괜찮아지자 상암에서 열리는 국대 친선전과 K리그 북패경기도 몇번씩 봤었고
숭의아레나 개장해에 이천수를 보기위해 숭의아레나를 찾았던 기억이 있다.
고작 2023시즌부터 덕질을 시작하여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회사일과 육아에 찌들어 있던 나에게 설레임을 주는 인천유나이티드가 너무 좋다.
고작 이게 뭐라고 연고도 없는팀이 한경기 한경기마다 일희일비하는 나를 보며 아직은 다람쥐 챗바퀴 도는 삶에 절여진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어차피 우승팀을 응원한것도 아니고 내가 끌리는 팀을 응원한것이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내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