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김호남, “그때가 인천 팬들과 마지막인 걸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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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수원FC로 이적한 김호남이 인천 팬들과의 마지막 순간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호남은 인천 팬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일화를 전했다. 그는 “2019 시즌 마지막 경남과의 경기에서 비기고 생존을 확정지을 때 내가 확성기를 들고 팬들에게 ‘X나 멋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그리고 그 다음 시즌을 시작하는데 내 유니폼이 엄청 많이 팔렸더라. 팬들이 유니폼을 구입하면 마킹한 선수 친필 사인을 함께 선물로 보내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선수단 버스에서 주무가 각자 선수들에게 사인할 용지를 나눠주는데 내 사인 용지가 무고사 다음으로 많았다. 일일이 사인을 하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 팬들을 경기장에서 제대로 만나지 못한 그에게는 확성기를 들었던 2019년 11월 경남전에서 팬들에 대한 기억이 멈췄다. 그는 “생각해 보니 그날 확성기를 들고 팬들을 본 게 마지막이었다”면서 “그게 인천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인줄 알았다면 5분, 10분이라도 더 눈에 담아뒀을 텐데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 많은 분들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X나 멋있다’고 외친 걸 그래서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아니었다면 그런 말을 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두고 두고 고마움을 전하지 못해 후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