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이현호의 침대축구] 'NO근본·NO잼' FA컵 이름, 개명 신청합니다
아침부터 시원시원하네요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17/0003785178
국내에서 FA컵이라고 쓰면 한국의 FA컵인지, 잉글랜드 FA컵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구글 검색창에 ‘FA컵’을 쳐봤다. 친절하게도 지구 반대편 잉글랜드 FA컵 일정과 소식을 알려준다. ‘한국 FA컵’이라고 검색해야 포항 우승 소식이 뜬다. 다른 포털 사이트도 잉글랜드 FA컵은 하부리그팀의 경기 결과까지 세세히 알려주지만, 한국 FA컵 일정은 꽁꽁 숨겨놨다. 속상하다.
정작 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FA컵에 무신경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때 FA컵 새 명칭 후보로 KFA컵, 코리아컵 등이 거론된 적이 있으나 흐지부지됐다. 종종 논의는 하지만 다른 이슈에 집중하느라 바쁘다”고 둘러댔다. 하긴, 결승전 개최 방식을 대회 도중에 변경하는데, 그깟 이름 따위 신경이나 쓸까 싶다.
FA컵 우승팀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FA컵은 아마추어 축구와 프로 축구를 망라해서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 대회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갑자기 상금을 올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비교적 예산이 적게 드는 ‘간판 교체’부터 시작해보자. 어떤 간판을 달아도 무성의한 FA컵보다는 손님을 잘 끌어모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