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선수들이 분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는 지금도 김원식 90분동안 개지랄하는거 우리 선수 중 누구도 맞받아치지 않았고 분위기 내준게 너무 분함
아길한테 시비걸 때 등 우리도 맞받아칠 타이밍도 몇 번 있었고 우리팀에 김원식보다 나이많은 선수도 많아서 충분히 억제할 수 있었을텐데 주변 동료들 중 그 누구도 김원식을 막지 않고 방치 해서 90분동안 저러는거 두고 본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해
올해 전북이랑 울산 첫 번째 경기에서 신형민이 떠올랐는데
그때 신형민이 전북한테 거칠게 들어가면서 분위기 잡아오고 울산 선수 쓰러졌을 때 달려와서 전북 선수와 부딪히고 경기 내내 전북애들이 신형민을 제어 못했음
그때 전북팬들은 자기 팀에서 몇 년을 헌신한 레전드임에도 불구하고 친정팀을 향해 거칠게 들어오는 신형민을 욕했지만
울산은 신형민의 투지를 밑바탕으로 지긋지긋한 전북 징크스를 깨버렸으니 결과적으로 신형민의 기세에 전북이 말리면서 흐름이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볼 잘차는 애들은 차고 넘치는 울산같은 팀도
전북 상대로 도전자 입장에서 경기 분위기 잡을 때는 볼 이쁘게 차는 애들이 아니라 황소처럼 들이받는 신형민을 이용한 것처럼
우리가 더 높은 순위를 도전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순간 저렇게 나서줄 선수가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상대가 우리한테 거칠게 하면 욕해주고 우리가 거칠게 나왔을 때 누가 뭐라하면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실드 쳐줄테니
선수들은 저번 경기 상대의 페이스대로 흘러가게 둔 것에 대해 분한 감정을 느끼고 다음 번에는 같은 실수를 안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