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전북현대 홈 경기장서 결혼식’ 인천 변재섭 코치의 24년 전 이야기
[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전주에서 전북현대와 격돌하는 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상대팀 코치가 있다. 바로 인천유나이티드 변재섭 수석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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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들어가기 전 여유 시간 동안 선수들은 상대팀 선수 중 반가운 얼굴들과 만나 웃음꽃을 피웠다. 문선민과 음포쿠가 서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고 전병관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이어갔다. 인천 벤치에는 변재섭 수석코치와 김이섭 골키퍼코치가 앉아 있었다. 그 바로 옆에는 전북현대 정혁 코치가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웠다. 정혁 코치는 “변재섭 코치님이 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배님이시다”라면서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정혁 코치는 현역 시절 인천과 전북을 오가며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그는 자연스게 인천 라커에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지금은 인천의 벤치를 든든히 지키는 변재섭 수석코치가 현역 시절 전북현대에서 활약한 걸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전북 정읍 출신인 변재섭 수석코치는 1997년 전북현대 다이노스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천SK를 거쳐 2007년 전북현대에 복귀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그는 전주대학교와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 코치를 거쳐 2023년부터 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하고 있다. 차분한 말투와 스마트한 분석력으로 조성환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나영석 PD를 닮은 외모로도 팬들에게 회자되기도 한다. 변재섭 수석코치는 전북현대와 인연이 깊다.
특히나 변재섭 코치와 전북현대의 이 인연을 들으면 더 흥미롭다. 변재섭 코치가 1999년 전북현대 소속일 당시 결혼을 했는데 바로 그의 아내가 당시 전북현대 버스 기사의 딸이었다. 한 마디로 장인어른은 구단 버스를 운전하고 사위는 선수로 그 버스에 타고 이동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1998년 전북 소속이던 변재섭 코치는 2군 버스기사와 친했다. 어색할 수도 있는 선수와 구단 직원 사이였지만 같이 저녁도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였다. 그러던 중 2군 버스기사는 성실한 변재섭 코치에게 “내 사촌동생 한 번 만나볼래? 너하고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사촌동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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