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원래 앞서가고 있었는데 따라잡히면 더 힘든 법이죠
똑같은 3:3이라도
전반에 0:3으로 뒤져있다 후반에 3골 넣고 3:3으로 끝나면 우승한것 같은 기분이지만
전반에 3: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3골 먹히고 3:3으로 끝나면 대패라도 당한듯이 축 쳐지는것처럼
올시즌 인천은 정말 모처럼 전반에 3:0으로 앞서가고 있었지만 후반전에 3:2까지 따라잡혔고
여기에 PK까지 불려서 실점 위기 직전에 처한 상황이라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순위만 놓고보면 작년, 재작년보다는 훨씬 낫지만 기분은 그때보다 더 다운된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는것보다 줬다 뺏는게 더 기분이 나쁜것처럼요
솔직히 작년에 8연패 했을때보다 더 불쾌하네요... 요즘 기분은 ㅋㅋㅋㅋ
애초에 이럴거였으면 3등을 찍지 말던가... 괜히 기대하게 만들어서 하아...
그래도 마지막 남은 3경기 지금이라도 잘 추스려서 반격을 한다면
멋지게 PK를 막아내고 아슬아슬하게 1점차 리드를 지켜내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겠지만
지금처럼 나머지 3경기도 망친다면 결국 다 이긴 경기를 놓치는 것이겠죠
솔직히 이제는 반쯤은 내려놓고 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도 분명 빛나던 때가 있었다는걸, 무엇이든 해낼 수 있던 때가 있었다는걸 선수들 스탭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내려온 이상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우리가 누구인지 피치 위에서 보여줬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