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코리아컵 LIVE] '8강행 일등 공신' 인천 이범수 "승부차기는 골키퍼의 꽃, 그 순간을 즐기려 했어"
경기 후 이범수는 “항상 하던 대로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다. 시간이 갈수록 ‘승부차기까지 준비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 차분하게 경기 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승부차기는 골키퍼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부담감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이범수는 이를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범수는 “나는 승부차기가 골키퍼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이렇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승부차기가 두렵지 않았다. 그 순간을 좀 더 즐기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범수는 두 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인천을 승리로 이끌었다. 비결을 묻자 “노코멘트다.(웃음) 비밀이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키커를 위축시킬 수 있게끔 심리적으로 방해를 한다거나 정말 뚫어지게 쳐다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에는 첫 번째 키커가 막혔기 때문에 상대가 긴장을 하고 있더라. 여러 가지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많이 건드렸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이범수는 눈에 띄는 행동과 거리가 먼 골키퍼지만 이날은 달랐다. 상대방에게 말을 걸거나 의도적으로 준비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등 키커의 심리를 흔들었다.
이에 대해 “우리 형(前 국가대표 골키퍼 이범영)을 통해서 많이 배웠다. 형이 페널티킥 선방에 일가견이 있다. 키커는 아무래도 차기 전에 계속 긴장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한다면 생각과 고민이 많아질 거다. 그런 부분이 유효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말에 또 경기가 있다. 이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든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ttps://www.interfootball.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