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네문학] 목욕탕에서 선수만난 썰
안녕하세요 저는 조금은 희귀할 수도 있는 20 뉴비입니다. (어떻게 버틴거지) 커뮤를 인네밖에 안해서 커뮤식 글쓰기가 어색하지만 도전해볼게요
때는 2019년 10월 3일 k리그에 관심이 1도 없었을때 친구들과 찜질방에 놀러 갔습니다. 구운계란 까먹고 식혜마시며 놀다가 집갈때가 되서 목욕탕에 들어가 냉탕에서 놀고 있었는데 옆쪽 온탕에 피지컬이 어마어마한 흑인 한분과 백인 한분이 팔짱을 끼고 쉬고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흑인분의 넓은어깨에 신기해하며 운동선수인가? 생각하고 있었을때 그 흑인분이 일어났습니다.
잼민이고 어르신이고 할것 없이 목욕탕에는 3초간 정적이 찾아왔습니다.
자세히 묘사하면 19금 딱지먹고 영구벤 당할까봐 못하겠고 대강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못한 크기의 그런..
잼민이였던 저희에게는 신선하고 큰 충격이였죠
목욕탕에서 나올때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우르르 들어오길래 (김진야는 알아봄) 아까 그분이 축구선수일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여차저차 잘놀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019년 10월 6일 외할머니께서 친구에게 받았다며 시즌권을 주셨었는데 개축은 안봐도 전북이란 팀은 알았기 때문에 이 경기를 보러가면 재밌겠다해서 처음으로 숭의아레나에 친구들과 축구를 보러갔습니다. 그날 생각보다 많은 관중수가 저희를 놀라게 했었고 1층에는 6자리가 연속으로 비어있는곳을 찾지 못해서 2층으로 올라가서 직관을 시작했습니다.
시야는 좋았지만 첫직관이다보니 아는선수가 한명도 없었기에 컵라면 맛있게 먹으면서 조용히 경기보고 있었어요. 경기는 골도 안나오고 그당시 인천의 긴박한 상황도 몰랐기때문에 상당히 지루하다고 느끼며 경기가 흘러갔는데 경기 끝날때쯤 한 선수가 누가봐도 골찬스였는데 문학경기장 팬스까지 날라갈법한 홈런을 때렸습니다. 여기저기서 탄식이 타져나오고 저걸 못넣네.. 피지컬 원툴인가 하고있던 그순간 옆에 목욕탕 같이같던 친구가 눈이 •0• 이렇게 변하더니 '저선수 그선수다! 목욕탕 대왕*추' 라고 외쳤습니다. 저도 눈이 0ㅇ0 변해서 확인해봤더니 그선수가 맞았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다시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던 그흑인분은 바로 나이지리아산 특급공격수 케힌데였습니다. (나중에 알게된건데 백인분은 부노자였음)
그순간 이후로 경기끝날때까지 케힌데밖에 안보였고 집에가서도 케힌데의 하이라이트를 찾아보....고 싶었지만 골이 없더라구요
제가 미쳤는지 유상철감독님의 경기를 더 볼수 있었는데ㅠㅠ 저경기 이후론 경기를 안봤고 뉴스에서 잔류했다는 소식을 들은게 19시즌 마지막 인유에대한 기억입니다. (기억이 하나 더있는데 뉴스에서 케힌데가 상주전에 골넣었다고 나와서 부모님한테도 목욕탕썰 풀어드렸음)
2020시즌 저는 개축에 입문하기 시작했고 디스이즈풋볼봐에 매력에 빠졌고 추억이있기 때문에 케힌데선수를 최애로 고르고 응원했습니다. 몇경기 못치르고 피지컬을 컨트롤 못해서 아쉽게도 시즌아웃 당한... 슬픈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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