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단신 골키퍼의 역설(김동헌)
김동헌은 프로필상 186이지만 유현보다 조금 큰 정도라고 본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체로 신체사이즈만큼은 유럽선수들과 견주어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190을 넘어 200에 가까운 키퍼들이 많은걸 감안했을때
김동헌의 프로필상 신장은 작은건 당연하고,
실제로는 더 작은걸로 보이니 충분히 단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이런 작은 키퍼들의 장점은
귀신같은 순발력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선방능력인데
김동헌한테는 솔직히 그런모습은 느껴지지 않는다.
근데 역설적이게
장신 키퍼에게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눈에 띈다.
이 선수는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190에 가까운 이태희가 좋은 선방능력은 가진 대신
불안감이 다소 있는것과 상반되게.
키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은 캐칭보다는 안정적인 펀칭으로 클리어링을 하고
낮은 공에 대한 캐칭은 매우 우수하다.
게다가 뛰어난 발밑으로
골킥시 버리는 공이 거의 없다는 점.
우리팀의 이번시즌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낮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역습을 구사하는 것인데
거기에 김동헌이 기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본다.
적어도 우리팀선수들이 경합할 수 있는 위치에 골킥이 간다.
정확하게 배달되는 경우도 매우 많고.
이 단신키퍼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에 기반한 골키퍼가 아닌.
안정감과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키퍼.
등번호 1번은 이태희니
당연히 팀입장에선 이태희를 넘버원골리로 보겠지만
리그 최소실점을 이끄는 김동헌에 대한 평가는 더 올라가는게 맞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