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b11 현장] 'AGAIN 2019' 인천, 조 감독의 '만 명' 공약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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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을 앞두고 조성환 감독은 팬들을 위해 '특별한 공약'을 했다. 이날 경기장에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찾아올 경우, 사비로 팬 10명에게 제주 원정 왕복 항공권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뒤이어 이명주도 "저도 10명 쏩니다"라고 밝히며 공약에 동참했고, 인천 선수단도 추가적으로 제주 원정 왕복 항공권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인천은 문학 경기장에서 훈련을 주로 진행하는데, 조 감독을 비롯해 인천 선수단이 문학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야구단 SSG 경기에 적잖은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홈 최다 관중(7,054명)을 기록한 지난 2일 울산 현대전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좋은 경기를 했던 기억도 한몫을 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사실 여러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 팬 분들이 경기장에 더 많이 와주십사 하는 바람에서 공약을 하게 됐다. 공언을 등에 업고 많은 팬 분들 앞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싶어서 준비한 공약"이라면서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5,234명이었다. 1만 명에 미치지 못한 탓에 조 감독이 약속했던 제주 원정 왕복 항공권을 선물하진 못했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5천여 명의 팬들에게 멋진 90분을 선물했다.
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만 명 공약'이 무산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 공약을 소멸시키고 싶지는 않다. 다음달 전북 현대전에서도 만 명 이상 찾아주시면 공약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질문에 모두 답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쥐고 "전북은 공격적으로 강한 팀이다. 공약을 통해 많은 팬들이 오셔서 큰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은 지난 2019년에도 화끈한 팬 서비스로 다수의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았고, 팬들의 힘을 직접 체감했다. K리그1 잔류 여부가 달려있던 경남 FC 원정에서 '비상 원정대'를 꾸려 원정 버스를 지원했는데, 전달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그 외 선수들까지 십시일반 원정버스 지원에 동참하면서 10대 이상의 대규모 원정길이 성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