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천연고팬은 솔직히 응어리같은게 있음.
언제나 축구가 내 마음속 넘버원 스포츠지만 한창 스포츠 보기 시작할땐 인천에 축구 연고팀이 없었음.
뭐 99년 친가쪽 내려갈 일 있어서 봤던 구덕에서의 수원 블루윙즈대 대우 로얄스 경기 컵대회 결승도 보고 했지만...
그땐 수원에 호감이 있었지만 내팀같진 않았음.
여러 스포츠를 다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야구는 현대 유니콘스, 농구는 대우 제우스 팬이었음.
결론적으로 그 두 팀은 지금 현재 인천에 없음.
현대는 인천을 버렸고 첫 우승을 함께한 기억이 있던 우리동네팀, 우리동네출신선수들이 한순간에 내가 사는 도시를 버리고 도망감.
서울 가고싶대 모기업이. ㅋㅋㅋㅋㅋ 이런 개잡놈들이
나는 그시절의 야구를 보지는 않았지만 원년부터 2000년까지의 인천야구의 역사는 그 팀이 팀 들고 도망가면서 말그대로 대가 끊겼었음.
지금은 인천연고 야구팀이 그 팀을 추억하기만 해도 논란이 됨. 어차피 해체한 팀이고 누가 그 역사를 잇는 팀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히어로즈야 새로 창단한 팀이고.
제우스는 프로 출범할땐 그래도 매력적인 팀이었음.
근데 ...모기업 망하고 신세기빅스-전자랜드로 넘어가고 항상 중위권 언저리에서 있었던 만년 개그팀...
여기는 모기업때문에 결국 대구로 가버렸음.
프로출범 이후에 계속 응원하던 팀이었지만 우리동네 팀이 아니게 되니까 관심이 확 죽게됨.
솔직히 유도훈감독 나가고 지금 뛰는 선수들 끝물이 되면 정말 남의 팀처럼 느껴질 것 같음.
2003년에 우리동네에 축구팀이 생겨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음.
물론 직관을 엄청 자주가는 헤비한 팬은 아니지만 항상 내가 응원하는 팀은 인천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고
뭐 시민구단의 폐해야 다들 알고있지만 적어도 연고이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2005년 얄궂게도 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 나온 천수한테 해트트릭 먹고 질 때 허탈했던 문학에서의 기분도 생생하고
허정무가 검파가 팀의 정체성이 아니라고 개 ㅈ같은 유니폼 훈수둘때도 기억나고...
정인환 한교원 등등 전북갈때 빡쳤던것도 기억나고
봉길매직도 기억나고...
지옥같은 강등권 전쟁에서 매번 살아남아서 또 생존왕 소리를 듣고
강등콜 들으면서 분을 삭이고 그리고 또 새시즌 올해는 다르다 시전하고...
한시즌 많아봐야 4,5경기 직관가지만 그래도 이 팀이 쌓는 역사가 쌓여가는 순간에 함께하고 있게 되었는데
인천 스포츠를 좋아한 나같은 사람은 여기에 꽤 있을거라 생각함.
난 와이번스한테 인천야구의 떨어진 자존심을 세워주고 왕조를 세워서 모든 팀의 빌런이 되본게 너무 고맙고 한데
이 팀도 결국 매각되서 팀 주인이 바뀌었음.
그정도로 부침이 많고 항상 마음편하게 팬질하기 힘든 동네가 인천이라 생각함.
아시아 무대를 노릴 수 있을 정도로 팀이 잘 조직되고 있는걸 보아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아챔 갈 수 있으면 무조건 가야지
인천만큼 아챔 원정가기 편한 도시가 어딨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