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안녕하세요 FC서울팬입니다.
안녕하세요 FC서울팬입니다.
어제 몇몇 서울팬분들이 인네에 글을 남겼다는 소식을 듣고 글을 남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 이렇게 글을 남기러 왔습니다.
다른팬이 이렇게 글을 남긴다는게 불편하실수도 있는데 지기원정대 키득키득 방송을 보고 방송에 출연하신 미누님이 계속 생각나서 실례를 무릅쓰고 글 남깁니다.
어제 저녁에 감독님 소식을 듣고 19시즌 인천 마지막 홈경기 직관을 갔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비가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상주를 이기고 감독님이 약속하셨던 잔류를 하는 모습을 보고 타팀팬이지만 감동도 받고 감독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2년에는 어린나이였지만 폴란드전 골은 아직도 기억나거든요.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나오시고 잘 회복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진짜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저희 고모도 얼마전에 췌장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제일 가까운 사람이 췌장암이라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정말 아무 생각도 안들었는데 문득 감독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고모한테 유상철 감독님도 잘 이겨내고 계시니까 고모도 잘 이겨낼수 있을거라고 말씀 드렸던게 생각이 나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작년에 사랑하는 선수를 떠나보내면서 생전 처음 사보는 국화 꽃을 들고 경기장 내에 준비된 분향소를 갔을때 울지말자고 다짐을 했는데 향 냄새를 맡자마자 바로 실감이 나면서 눈물을 흘렸던게 기억이 나네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가던 그 발걸음이 그 날따라 너무 무겁게 느껴졌는데 인천팬분들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셨을것 같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찾아왔습니다.
인천팬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님은 좋은분이시니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서울팬분들이 인네에 글을 남겨주신 것을 보고 준아맘님이 펨네에 감사하다고 글 올려주시고, 키득 방송에서 미누님이 감사하다고 언급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분향소에는 못가는 상황이라 너무 아쉽네요. 유상철 감독님을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인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