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두서없이 적는 오늘 경기평
글에 앞서 김보섭을 음해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겠습니다.(꾸벅)
오늘 라인업에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걱정거리는 정혁이 얼마나 안정적일 수 있을까? 김준엽이 나상호를 잘 막을 수 있을까? 김동헌이 실수없이 오늘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스피드있는 공격수를 베테랑 수비수들이 잘 막아낼 수 있을까? 로 정리된다. 김보섭은 절대 의심하지 않았다. 누가 의심했대.
아니나 다를까 경기 초반 조영욱한테 개털렸다. 서울에는 리그 최고 플레이메이커가 있었고 조영욱은 인천의 수비진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수비진이 서울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전진형 플레이메이커인 팔로세비치의 부진과 일찌감치 골을 넣어서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 인천이 더 편하게 수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반대로 공격파트에서는... 뭐 설명을 더 해야할까 싶다. 무고사와 아길라르를 누가 의심할까. 넘기자.
후반에는 박창환 구본철 무고사 아길라르가 빠지고 네게바 김도혁 송시우 김현이 투입됐다.
무고사 아길라르를 빼고 송시우 김현이 투입된 것은 섬세함과 부드러움보다는 활동량과 순발력을 원했던 것 같다.
사실 수비 좀... 불안했다. 나만 불안했는지 몰라도.. 델브리지가 각성 이후에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는 거 처음 봤다. 가브리엘에게 사실상 압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가브리엘이 떨군 공이 서울에게 꽤 많은 찬스가 되었다. 하지만 서울의 클래스가 어디 가겠나. 하나같이 날려먹었다.
사실 오늘 공격파트에서의 워스트는 다들 공감하듯이 네게바일 것이다. 물론 인천 내에서 최고의 드리블링을 가지고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내 생각에 오늘 네게바가 입은 옷은 네게바에게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던 것이었으면 좋겠다.
사실 난 오늘 mvp로 정혁을 뽑고싶다. 새 팀에서 첫 경기 답지않은 안정감과 경기 조율까지 보여준 것 같다. 이강현의 자리가 걱정될 정도로 수준 높은 수비력을 보여줘서 놀랐다. 그 외에도 인천의 승리를 이끈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들, 특히 김보섭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