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물병투척 관련
우선 저는 시즌권을 구입하여 응원석 코어에서 응원하는 인천팬입니다.
그래서 어제 상황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응원석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본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어제 응원석은 심판의 경기운영에 대한 불만과 서울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과의 충돌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과열된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응원을 100경기 가까이 가봤지만 어제만큼 심판에 대한 콜이 많이 나왔던 경기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저나 평소에 욕 안하시고 너그럽게 보시는 인천팬 지인들조차 경기로 인해 감정이 많이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마지막 세트피스)에서 경기를 끝낸 심판 판정과
백종범 선수의 서포터즈석을 향한 도발이 기폭제가 되어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물병을 던진분들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고 그들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모두가 그들을 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도 똑같이 그들을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들의 행동이 옳은건 아니지만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니까요
저는 우리 인천팀과 인천팬·서포터즈의 응원을 정말 좋아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 외부에서 인천팬들을 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저희들의 행동으로 인해 반복조차 하지못하는
이런 상황과 같은 인천팬들조차 서포터즈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마음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어제 경기를 되돌아보면 최준 선수의 플레이에 제르소 선수의 대응이 좋지 못했듯이
우리 서포터즈도 백종범 선수의 도발에 대해 좋지 못한 대응이 나오면서 선수단과 서포터즈 모두 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어제 일에 관련된 일부 팬들은 구단과 연맹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이후의 얘기를 하자면 준아맘님이 김남춘 선수 추모 일을 계기로 인천네이션을 만들었듯이
우리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다들 응원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고
앞으로 더 성숙한 응원 문화로 경기와 응원 모두 이기는 인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인천팀을 위해서라도 우리 또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여론을 호도하는 글이라고 판단하여 벤을 당하거나 삭제가 되더라도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