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팬고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끄럽다면 부끄러운 과거지만 저는 서울을 응원했었습니다.
저는 지방 출신으로 전공 특성상 서울에 일자리가 몰려있는 일을 해서 취업하자마자 서울에서 살게 되었었습니다.
당시 서울에는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건 축구였기에 집에서는 해외축구(리버풀)을 보고 점차 2022 월드컵을 기점으로 국내축구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을 한 7~8번 갔었습니다.
그때는 평생 그 팀을 좋아할 줄 알고 유니폼도 2~3장인가 샀었죠 ㅠ (물론 지금은 전부 당근행..)
그렇게 한 시즌 K리그에 미쳐살다보니 자꾸 인천이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응원가도 좋고.. 바다와 가까운 팀인 것도 마음에 들고.. 유니폼 색깔도 예쁘고.. 인경더비를 할 때조차 저는 양 팀 다 다치지 않길 바랬었으니까요!
그렇게 결국 시간이 지나 세컨 팀처럼 인천을 응원하다가 끝내 메인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결혼을 하며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살게 되었고요!
문제는 몇몇 주변 지인들이 "넌 철새야?" "경기도 갔으니까 이젠 수원 좋아하게?" "넌 진짜 축구팬이 아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ㅠ
물론 제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고 인천이고 경기를 보러갈 때마다 인스타에 올려대고 여자친구(현 와이프)에게도 유니폼을 입혀서 같이 사진도 찍고 했으니까 말입니다 ㅠ
변명을 하자면 그때는 정말 축구가 좋아서 집 주변 팀을 간 것이지 서울이 특별히 좋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서울○○트 같은 커뮤니티 가입도 안했고요. 그냥 주말의 심심풀이 정도였습니다 ㅠ
사실은 팬고이전이라는 비아냥에 좀 긁힙니다 ㅠ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정말 죽는 날까지 축구팀은 인천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긴한데.. 그래도 좀 민망하고 한 느낌이 있네요 ㅠㅠ
인천 유니폼도 시즌별로 다 갖고 있고 인천에 살지 않음에도 평일에도 인천 유니폼을 입고 마트에 장보러가거나 웨딩사진도 인천 유니폼을 입고 찍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에도 유티 스티커가 붙어 있구요.. 나름 이제는 인천 팬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팬고이전에 대한 비아냥에 대한 거부 반응은 언제쯤 익숙해질까요 ㅠㅠ
하다못해 우리 팀과 별 감정이 없는 팀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놀림받지는 않았을텐데.... ㅠㅠ 혹시 저 같은 경험이 계신 분이 있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