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불안감 때문에 심장이 아파서 잠을 못 자겠어요
일단 전 올해 스무살 됐고 정시 원서 넣고 나서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서를 넣을 때 분명히 작년 입결, 메가스터디 모의지원, 고속 다 보고나서 안정 내지 적정이라 생각하는 곳을 다군에 넣었습니다
근데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일단은 예상과 다르게 전년도보다도 경쟁률이 터졌습니다... (작년에도 평소 경쟁률보다 높게 나왔었습니다)
거기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제 점수가 작년 입결 평균보다 훨씬 높은 점수였고 메가스터디 모의지원에선 최초합 예상, 고속에서는 연초록색이 뜬 과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진학사라는 사이트에서 정시 점수공개라는 걸 하길래 전 아무 생각 없이 제가 쓴 과들을 점수공개를 넣고 리포트를 봤습니다
제가 다군에 쓴 대학 점수공개를 보고나서 "아 이거 그냥 하지 말걸" 생각이 바로 났습니다
최초합은 거의 기적에 가깝고 예비를 받아서 추가합격을 기다려야 되는 등수에 위치 해있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제대로 멘탈이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위권 표본밖에 들어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표본이 조금씩 더 들어오고... 전체 표본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추가합격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인 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전 점수공개 전에는 무조건 합격일거라 생각했고 주변 지인들한테도 "저 OO대 갈려구요" 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점수공개 하고나선 말 그대로 진학사의 노예가 됐습니다
표본이 실시간으로 변하는데 거짓말 안 치고 하루에 50번 이상은 확인하는 거 같습니다
재수는 정말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고 정말 하기 싫은데 안정 내지 적정이라고 생각했던 과에서 이렇게 되어버리니 정말 머릿속이 하얘지고 너무 막막하고 그냥 누구 한 명 붙잡고 즙이나 짜고 싶습니다
"이거 떨어져서 재수하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때문에 너무 불안해지고 그 불안감 때문에 심장이 아프네요
새벽에 딱히 털어낼 곳도 없고 해서 여기에다라도 써봅니다
보잘것 없는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