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인증 오랜만에 스탠딩석 후기
항상 직관은 무조건 S석만 고집하는 사람이지만
스탠딩석은 참 오랜만이었던 날
여기에만 서있으면 평소 손 아파서 잘 치지 않았던 박수도, 남들 눈 때문에 소극적이었던 호응도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투적으로 하게되는 신기한 마력이 있는것 같음
뭔가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
경기는 아쉽게도 이기지 못했지만, 간만에 처음 인천축구 보기 시작했던 그 시절의 열정과 혈기가 생각나던 경기였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기억나는 포인트 몇 가지
1. 우산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가져갔는데 천만다행이었음 ㅋㅋ 가져갔으면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었을듯
2. 개인적으로 보닌 오늘의 MoM은 민수형. 큰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을텐데 센터백 자원 전멸한 팀사정 생각해서 선발 풀타임 소화해준 헌신에 진심으로 감격
3. 그냥 선발 뛰어준것만으로도 감지덕지 감사했는데 경기력 진심 미쳤음.. ㄷㄷ 커팅, 헤딩. 태클, 맨마킹은 기본에 보섭이 크로스 맘에 안든다고 자기가 직접 다이렉트로 찔러넣어주거나, 나중엔 자기가 직접 오버래핑 해서 슈팅까지 날리는거 보고 경악 ㅋㅋㅋㅋ
4. 이명주, 여름, 김도혁 미드필더들도 잘해줬음. 김도혁은 이제 박지성 룰로 측면에서 뛰는게 더 자연스러운 느낌. 이 기회에 3개의 심장 소리 들어보자
5. 끝나고 진야 인사하러 올때 야유하다가도 박수쳐주는 인천 팬들 너무 웃겼음 ㅋㅋ 입으론 욕하면서도 박수는 쳐줌 ㅋㅋ 끝나고 양한빈 인사할때도 박수쳐주면서 입으로는 욕하는 욕데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