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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전지적 팬심 시점- 재업] 2022 K리그 2R 인천 vs 서울 리뷰 - 전율과 아쉬움, 무승부로 끝난 첫 번째 인경더비

title: 미니멀 엠블럼창환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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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기 금지 설정을 했더니 워터마크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수정에서 옵션을 빼도 계속 워터마크가 유지되서 부득이하게 재업로드 합니다 ㅠ

 

●전반 - 압도적이었던 인천, 경기를 리드하다.

1R를 승리한 팀끼리의 대결, 전반전은 인천의 압승이었다.

인천이 어떻게 서울을 봉쇄했는가를 알기 위해 양 팀의 포메이션을 살펴보자.

 

포메이션.png

                      <서울 기본 포메이션>                                       <공격 시 서울 포메이션>                                             <인천 포메이션>          

     

서울의 기본 포메이션은 4-1-4-1로 안내되지만 실질적으로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 위치로 내려 3백이 기반이 되는 포메이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 때 다른 포메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격 시, 측면 수비수(WB)를 중앙으로 전진시키면서 기존 중앙 미드필더(CM)들 또한 더 전진 배치시킨다. 또한 선수들 간 많은 스위칭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활용하여 서울을 상대했는데 여기서 눈에 띈 2가지 특징은 압박과 빠른 전개였다.

인천의 3톱 김도혁-무고사-홍시후와 중앙 미드필더 이명주-여름이 정말 조직적인 고급스러운 전방압박을 보여줬다. 서울이 공격 빌드업을 할 때 순간적으로 5명이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 3백과 전진한 측면 수비수들과 동수 싸움을 했고 전진한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볼 공급을 어렵게 했다. 또한 서울의 측면 공격수들이 공을 받기 위해 내려왔을 때는 인천의 측면 수비수들도 함께 압박에 가담하며 서울의 공격 전개를 불편하게 했다. 그리고 서울의 측면 수비수들이 전진해 있기 때문에 압박을 성공해 볼을 탈취했을 때 인천은 빠른 전개를 통해 서울의 측면 배후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서울의 3백은 발이 느리기 때문에 인천은 롱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상대의 배후 공간을 공략했고 이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혀 들어갔다.

인천의 전략은 효과적이었고 이는 전반 18분 인천의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또한 전반 통계를 살펴보면 볼 점유율은 서울에게 밀리지만 슈팅과 유효 슈팅은 서울에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1득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도 있었던 전반전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전 인천의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다.

 

●후반 - 서울의 공격적인 전술변화, 아쉽고도 불운했던 동점골

하프타임 서울은 측면 수비수인 이태석대신 같은 자리에서 뛸 수 있는 김진야를 투입했다. 교체만 봤을 때는 큰 변화점이 없는 교체였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 전술은 전반과는 달랐다. 먼저 기성용이 한 칸 전진했고 최후방에는 거의 2명만 남아있었다. 또한 서울은 극단적으로 공격수의 수를 늘렸고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이 매우 좁아졌다. 굳이 포메이션으로 정의하자면 2-4-4 혹은 2-3-5라고 볼 수 있었다. 극단적 공격을 보여주는 장면의 대표적 예시가 아래 사진이다.

후반 서울 공격.png

사진을 보면 필드 플레이어는 이한범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하프라인을 넘었고 최전방에는 5명의 선수가 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서울의 변화에 따라 인천도 3-4-3에서 거의 5-4-1에 가까운 수비적인 포메이션의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은 두드렸지만 인천의 두꺼운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격하지 못했다. 인천도 수비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만큼 날카로운 공격은 많이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슈팅 7개 유효슈팅 5개를 기록했던 인천은 후반에는 슈팅 단 1개만을 기록했다.)

서울은 득점하기 위해 공격진의 교체를 가져갔다. 후반 60분에는 팔로세비치, 강성진을 빼고 지동원과 김신진을 후반 69분에는 조영욱을 빼고 권성윤을 투입했다. 인천은 수비를 강화하고 이명주의 체력을 위해 후반 72분 이명주를 빼고 델브리지를 투입하면서 기존 3백였던 이강현을 한 칸 전진시키고 김동민-강민수-델브리지의 3백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73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서로의 볼소유권이 정신없이 바뀌던 중 인천이 볼을 따내고 역습을 진행하려던 볼이 바로 서울에게 끊겼다. 서울은 바로 다시 역습으로 전개했지만 바로 다시 인천이 볼을 탈취했다. 상대의 재역습을 끊었기 때문에 공격으로 연결한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인천은 앞에 있던 공격수에게 연결하려고 했지만 볼이 서울 선수를 맞고 굴절되었다. 이 때 굴절된 볼도 서울 선수에게 연결되면서 순간적으로 인천의 수비 밸런스가 깨졌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서울이 골로 연결했다. 

이 장면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김동민과 나상호의 볼 경합 장면에서 심판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가?’다. 김동민이 나상호의 볼을 탈취할 때 두 선수간의 부딪힘이 있었고 김동민이 볼 탈취 후 공을 뒤로 패스할 때 나상호가 김동민을 손을 잡으며 방해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김동민이 볼을 뒤로 넘겨주고 그 후 앞으로 연결하려던 볼이 굴절되어 골로 연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동민과 나상호의 경합 장면에서 첫 번째 부딪힘이 김동민의 파울이었다면 인천이 볼을 탈취했기 때문에 서울에게 파울이 주어졌어야하며 서울에게 어드벤티지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만약 첫 번째 부딪힘이 파울이 아니라면 김동민이 볼을 뒤로 전달할 때 나상호의 파울성 동작이 있었고 그 후 인천의 공격전개가 끊겼기 때문에 인천에게 파울이 주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VAR실과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장면 이후 김진야의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이 장면을 VAR통해 왜 확인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 후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매우 좋았다. 인천은 승점 1점이 아닌 승점 3점을 위해 후반 86분 무고사, 이강현, 김보섭을 빼고 이용재, 아길라르, 민경현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도혁의 패스가 기성용의 팔에 맞으면서 VAR까지 이어졌지만 PK는 선언되지 않았고 2022 첫 번째 인경더비는 무승부로 마무리된다.

 

●총평

인천의 실점이 불운한 측면도 있었고 전반전에 득점 기회도 많았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큰 것 같다. 그러나 전반전에 보여줬던 인천의 축구와 상대팀에 대한 전술대응은 정말 아름다웠고 후반전에 보여준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1R에 뛰었던 선수들의 폼은 2R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아길라르와 델브리지가 교체로 경기에 출전한 것도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2R가 끝난 현재 승점 4점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한 팀은 단 한 팀도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인천이 목표하는 상위 스플릿진출은 물론 ACL 진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MOM - 김도혁

측면 공격수라는 새로운 자리에서 기존의 뛰어난 활동량과 더불어 공격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골 장면에서도 기점이 되는 좋은 패스를 공급했고 전반적으로 공간을 노리는 침투 움직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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