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우니온 베를린 정우영 유니폼 입은 독일팬 썰
경기장 도착이 좀 늦었는데 원정석 출입구에서 난감해하는 외국인이 보임
알고보니 현장 구매를 원했는데 매표소 위치는 모르겠어서 일단 게이트로 왔으나 검표하는 분도 알바라서 여기 지리를 잘 모르는 상황
영어 가능하면 도와달라는데 이미 골도 들어갔겠다 느긋하게 현장구매 도와드림
알고보니 이분 여기까지 오신 경로가 대단함.. 중국 출장 1주일 왔다가 정우영의 팀이 궁금해서 1박 일정으로 한국에 온 거
오늘 도착해서 공항에서 택시타고 부천 원정와서 내일 아침 비행기로 프랑크푸르트-베를린으로 돌아간다고 하심
맥주 본인이 산다는데 여기까지 온 게 괜히 고마워서 맥주는 내가 삼ㅋㅋ
기억 남는 재밌는 썰 몇개 적어보면
1. 인천 원정팬이 홈팬보다 많은 거 같다며 1차 놀람, 응원가 부르는 거 듣고 파이팅 있다며 2차 놀람 (영상 여러 번 찍어감)
2. 우니온 베를린 응원가 중 인천 응원가랑 비슷한게 있다고 중간중간 알려주면서 섞어부름
3. 어린 친구가 우니온 베를린 좋아한다니까 굉장히 흡족해했음
4. 파랑검정 현장팀 리딩도 좋았으며 본인 아들도 우니온 베를린 현장팀에서 탐친다고 경기 끝나고 현장팀에 인사하러 감
5. 지하철 타러 가는데 뮌헨 유니폼 입은 분 만나서 인사함(인천이랑 부천 구경 온 그 팀 팬), 본인 회사도 뮌헨 스폰서라 뮌헨은 호에 가깝다고 하심
사실 입장을 전반전 끝날쯤 해서 골은 1개도 못봄, 그럼에도 이겼다는 사실과 여기 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흥분돼서 공항 바로가긴 아쉽다고 관광지 추천해달라함
한국이 첫경험이래서 좀 멀고 걸어도 괜찮냐니까 전혀 상관없대서 광화문 데려감 (아마 밑 인붕이가 찍은 전철사진은 그때인듯)
청계천 되게 좋아하셨고 사진 찍어드리니 바로 가족한테 보내시더라 이후 나도 일정이 있어서 광화문에서 서로 ㅃㅃ하고 메일 교환함
언제 베를린 갈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오면 꼭 연락 달랬는데 좋은 경험하고 돌아가시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