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떤선택을 하든 박수만 쳐주면 될듯합니다
사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요.
높아진 연봉과 그에 비례하지 못한 경기력,
그리고 마치 마른 수건을 짜듯 어렵게 재정을 꾸려가는 지금의 구단 상황까지.
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껏 온몸 바쳐 헌신해온 레전드 선수를
그저 숫자로만 판단해 떠나보내는 게 과연 맞는 일일까요?
힘들 때마다 반등해왔던 선수,
다시 한 번 우리 앞에서 부활할 수 있는 선수,
그게 바로 김도혁 선수 아닙니까?
지금,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사람은
아마도 본인일 겁니다.
내가 이 팀에 도움이 되는지,
남는 게 맞는지 떠나는 게 맞는지—
수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있을 테지요.
우리는 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선택은 결국 선수 본인의 몫이니까요.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어떤 선택을 해도
우리는 원망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떠난다면 등을 밀어줄 것이고,
남는다면 두 팔 벌려 안아줄 겁니다.
김도혁 선수는 우리에게 단지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잊을 수 없는, 너무나 특별한 존재니까요.
그러니 어떤 결정을 하든,
그의 용기와 선택에
우리는 오직 진심 어린 박수만을 보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