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꼼수' 복귀하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영구제명자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해 영구제명된 선수들이 제도의 공백을 이용해 계속해서 축구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선수 혹은 감독으로 복귀가 어렵자 유소년 클럽을 직접 창단하거나 '대리 지도자'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축구계에서 공공연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당시 절차를 문제삼으며 소송을 제기해 자격정지 무효 처분을 이끌어냈고, 축구협회는 패소한 뒤 항소를 포기해 사실상 길을 터줬다. 이런 사실이 주간조선의 보도를 통해 밝혀지자 복귀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취재 결과 이들은 여전히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내 축구계로 복귀하고 있다.
2011년 당시 프로축구 K리그는 불법 베팅 사이트와 연관된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다. 당시 고의적으로 패배하거나 브로커를 자처한 현역 선수들만 59명이 기소됐고,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48명이 최종 영구제명됐다.
선수도 지도자도 안 되지만…
K리그 지방 시민구단 공격수 출신 A씨는 2011년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해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된 인물이다. 당시 브로커에게 억대 금품 수령을 약속받고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그는 지금 출신 학교 이름을 딴 유소년 팀을 창단해 단장으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동호인, 유소년, 프로를 통틀어 팀 정보를 관리하는 '통합경기정보 시스템(JOIN KFA)'에 따르면, A씨는 서울에 소재한 중학생 대상 유소년 클럽의 팀 대표(단장)로 등록돼 있다. 영구제명된 인물들은 선수와 지도자 등록이 금지돼 있지만 임원 등록은 그렇지 않아 가능한 일이다. 익명의 축구계 관계자는 "임원 신분이지만 사실상 감독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식의 운영 형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략)
대한축구협회도 영구제명 선수가 '임원'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주간조선에 "최근 법률이나 규정 검토 업무를 하는 '컴플라이언스실'이 생겼다"면서 "향후 개정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체육회에 질의를 거친 후 규정 개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승부조작 가담자들이 팀을 창단하고 암암리에 선수를 지도하는 등의 행위를 막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혐의가 없는 '합법' 축구인들에게는 '이름을 빌려달라'는 식의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 비수도권의 한 축구계 관계자는 "지역에 유소년 팀을 창단하려고 하는데, 자기는 지도자로 등록할 수 없으니 창단을 도와달라는 제의도 받았다"며 "마치 건축기사나 토목기사 자격증을 돈 주고 빌려 건축사무소를 차리듯이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보내달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했다. 그는 "축구판이 좁기 때문에 부탁을 하면 무언가 들어주지 않기가 어렵다"며 "등록된 곳이 아니라 민간 축구교실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는 훨씬 더 많을 텐데, 이들 가운데는 아이들에 대한 체벌까지 일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제명 선수 47명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여론의 비난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최근 자격정지 무효소송에서도 패소 이후 항소를 진행하지 않고, 당시 징계절차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축구전문가는 "지금 승부조작이 일어난다면 2011년보다 수법이 훨씬 다양하고 치밀할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축구협회가 승부조작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시그널'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aver.me/5lfY5Cxm
(중략해서 다시 올리기)
참 옛날 ㄷㅎㅅ도 에이전트 사기치고다니고
아직도 승부조작범들이 저렇게 판치고 다니니
몽규야 이게 니가 원하는 축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