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스승의날이라 하니까 생각나는 선생님
고1 담임.
아버지 직장에 가서 아버지 일을 체험하고
소감을 작성하라는 숙제를 냄.
심지어 우수 사례를 발표를 시킨다고 함...
초딩도 아니고 고1 그것도 7차교육과정의 끝자락인 시대에
이 얼마나 시대를 역행하는 숙제입니까...
당시가 갑자기 미국발 경제위기가 오던 시기였기에
당시 집안환경이 안좋은 친구들도 있었고
편부모가정 친구들도 있었고
지금 그랬다면 정말 난리났을 숙제죠.
저는 당당히 그에 대해 항의를 했고
당연히 할 수 있는 항의라고 생각했는데
학기초라 기싸움에서 지기 싫었는지
이 선생님은 부모님을 소환했으나
엄니의 왕성한 사회활동 덕분에
(친형 학교댕길때 체육진흥회 회장 역임)
형이 학교댕길때 계시다 다른학교 전근 후에
울 엄니랑 의리 지킨다고
본인 입학 맞춰서 다시 오신 쌤들도 계셨고
(진짜 그게 가능했던건지 아다리 맞아서 다시 오셨는데 야부리 터신건진 확인 불가ㅋㅋ)
든든한 뒷배덕에
그 선생님은 역관광 K.O패배.
결국 반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셨죠.
일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었으나
저의 남은 고교생활이 원활하기 바라며 거기까지만.
아직도 생각나고 이가 갈리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