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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강성 서포터는 라이트팬을 이끄는 존재여야 하지, 훈수두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됨.

title: 2023 Special날개짓(entaroI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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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터할 때에 초기에는 나도 유럽 울트라스 뽕 맞아서, 강성화에 낭만이 있었고, 솔직히 나도 상대에 따라서는 엄청난 강성화가 됨.(그 상대야 뭐 말 안해도)

 

하지만 다른 나라와 종목들의 상황을 보면서, 결국 프로스포츠는 돈으로 증명하는 분야라는 생각을 갖게 됨.

 

혹자는 프로는 성적으로 증명한다, 1등이 아니면 다 꼴찌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그건 프로스포츠가 기업의 홍보부의 역할이 강조된 한국에서나 그렇지. 다른 나라들을 보면 프로스포츠는 성적이 아닌 돈이 증명하는 곳임. 물론 모든 팀이 높은 성적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돈을 위한 것이고, 특별히 다른 팀의 전력약화나 자신들의 전력 강화가 성공한 해가 아니면 전체적인 성적은 자신들의 전력에서 노릴 수 있는 최대한 성적으로 만족함. 이것이 극대화되면 메이저리그처럼 LA다저스나 뉴욕 양키스 같은 빅마켓팀이 전체적으로 흥행을 주도하면, 스몰마켓 팀들은 자기 고장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빅마켓팀이 내는 사치세 등의 보조를 받는다가 가끔 돌풍을 노리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한다는 말이 나오겠음.

 

즉 프로스포츠에서 낮은 팀들이 기적적인 성적을 노리는 것은 장기프로젝트를 통한 경우가 많고, 대다수의 경우는 몇몇 빅마켓 팀들이 주도하는 곳에서 스몰마켓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다가, 돌풍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 그래서 전체적인 것을 살펴보면, 가끔 기적을 일으키는 팀이 나와도, 그 팀이 내년에도 강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

 

즉 프로스포츠는 돈을 벌든, 돈을 쓰든 결국 돈으로 이야기하는 분야이고, 이 돈의 뿌리는 결국 관중이라는 것임. 그리고 이 관중의 뿌리가 되는 것은 분명 강성지지자와 같은 하드코어팬이지만, 이 관중의 줄기와 열매가 되는 부분은 라이트팬들임. 결국 프로스포츠는 라이트팬이 늘어야 함.

 

물론 모든 프로스포츠에는 강성지지자가 있음. 그 상업성이 끝을 찍는 미국에서도 어디에선가 강성지지자들끼리 모여서 주먹질하는 곳도 있음.(못 믿으시겠으면 양키스 유니폼 입고, 펜웨이파크나 락스베리 한 번 가보셈. 책임은 못짐.) 하지만 그들이 라이트팬들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음. 즉 강성지지자들이 무섭거나, 짜증나서 안오는 일은 없다는 것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히로시마도 마찬가지. 일본프로야구에서 3번째로 팬이 많은 팀인데, 문제는 팬덤의 강성화가 엄청 심한 팀이라서 다른 팬들한테 욕을 먹는 경우가 많음.(비슷한 예가 우리나라 꼴리건 같은 행동을 무지함). 그래도 이들이 라이트팬들이 오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음. 라이트팬들이 이 강성지지자들을 두려워하거나 기피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물론 히로시마라는 팀에서 라이트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는 않은데, 이건 하드코어팬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 운영의 문제)

 

그리고 이런식으로 결국 관중 전체가 늘어나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되는 것임. 아무리 프로팀이 있어도 그 지역의 사랑을 못 받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음?

 

사실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인데, 유럽축구에서 여자관중이 중계잡히는 것을 볼텐데. 여자관중이 축구장에 온다는 것을 긍정하게 된 시대가 얼마 되지 않았음. 닉 혼비의 피버 피치나 기타 증언들 들어보셈. 워낙에 거칠던 공간이라 여자들이 축구장에 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던 시대가 있었음. 그런데 축구의 상업화 진행과 여러 인명사고 속에서 축구장에 강성 분위기를 점차 누그러뜨리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여성들의 입장이 이상하지 않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규모가 더 커짐과 동시에 축구단의 입지가 더 강해지는 것을 우리가 보고 있음. 왜? 지지자의 풀이 늘었으니까.

 

결국 강성팬들의 존재 자체는 긍정하지만(팀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사람이 바로 이들임. 나 역시 강성이고.), 결국 그 팀이 커지고,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그 지역의 상징이 되거나 하는 것을 완성시키는 것은 라이트팬이라는 거. 그리고 이거 때문에 강성팬들이 라이트팬을 몰아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오히려 라이트팬이 경기장을 편하게 생각하고 와야 한다고 생각함.

 

즉 말이 길어졌지만, 하드코어팬이 있는 것은 긍정하지만, 이들을 통한 전체적인 강성일변도나 이 흐름 속에서 라이트팬이 무너지게 되는 것은 반대함. 오히려 우리는 100년을 바라보면서, 우선 규모를 키우고, 이 전체풀 속에서 충성도 강한 팬들을 모든 좌석에서 뿌리내려야 한다고 봄.

 

우리 구단 내년에 20주년임. 그리고 우리 구단의 100주년을 보려면, 난 110세를 넘어야 하는데, 아마 이거 못볼 확률이 99%임. 하지만 난 80년 뒤를 기대함. 내가 히로시마역에 내렸을 때에, 히로시마 카프의 상품이 역에 깔려있는 장면이 인천에서도 펼쳐질 것을 기대함.

 

이를 위해서 강성팬이 라이트팬의 거부감을 존재가 아닌 포용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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