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소모임 가입 후 활동하며 느낀 점.
소모임에 가입해서 축구 보러 다니는 한 명입니다.
그간 가입 후 활동하며 느낀 점이 있어서 모든 소모임이 나쁘다라고만 보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
물론 잘못된 행동을 한 경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와 아들(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됬네요..)이 2년 정도 소모임 활동을 해 오면서 좋았던 점이 너무 많았기에 조금은 다른 시각도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아들에게 생긴 사회적 공간입니다. 형제가 없는 아들에게는 친숙한 삼촌/이모들이 생겼습니다. 아들은 축구 경기를 보러 가는 것보다 자기에게 반갑게 인사해 주고 예뻐해 주는 삼촌/이모들 보러 가는 것이 더 행복해 보였어요. (저도 외아들이라서 더 공감이 갔습니다.)
소모임 가입 전에는 아들과 단둘이 경기장에 가고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재미도 덜했던 면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었습니다.
1. 원정 예매할 때 서로 도와주고
2. 원정 경기 가서 맛집 같이 가고
3. 교통편이 마땅치 않을 때는 카풀 하기도 하고
4. 경기 없는 날에는 풋살 모임도 하고 (서로의 실력을 보며 우리는 선수 욕하지 말자라는 다짐도 하고)
5. 연령대가 다양하니까 각자 다른 연령대의 생각도 알 수 있고
6. 각자의 경조사도 챙기고 …
물론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음주 부분이야 성인이면 개인의 자유라고도 생각합니다(사고만 안 친다면요). 참고로 저희 소모임은 단체로 모여서 음주를 하는 경우가 연 1~3회 정도(거의 없다보니.. 잘 기억도 안나네요;)입니다. 응원 정도나 좌석 선택(스탠딩/일반석)도 각자 자율이고 40대 이상 회원도 많아 분위기도 과격하진 않습니다.
물론 소모임원 한 명의 실수 혹은 잘못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성격의 소모임이 있는 상황에서 모든 소모임은 나쁘다, 왜 들어가느냐?, 소모임에 들어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는 글들을 보면 마음이 심란하고 안타깝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경험한 좋은 면을 적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겠지만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