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인증 직장인 된 이후 첫 주중경기 직관
급식때나 학식때나 시간이 남아돌던 백수시절이나 자격증 공부 하던때는 남는게 시간이라 주중경기 자주 갔었지만
취직 이후로는 주중경기는 당연히 꿈도 못꾸고 주말 경기도 피곤해서&다른 약속 때문에 못 간 적도 점점 늘어나서 알게모르게 서글펐는데
얼마전 이사하고 구한 새직장이 출퇴근길에 동인천역을 경유해서 매일 아침마다 도원역 지나가면서 인천경기장을 보다보니까
아 그립다... 오랜만에 가고싶다 뽕이 차서 결국 못참고 큰맘먹고 오늘 퇴근하자마자 바로 달려와서 봄
경기시간 점점 다가오는데 퇴근시간 점점 늦어질수록, 경기장까지 차 막힐수록 애가 타는 기분은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유로웠던 시절엔 몰랐던 사회인의 애환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않고 일 한뒤 온 몸이 녹초고 쉬고싶고 눕고싶은 그 얼마안되는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서 경기 보러 가는거라 생각하니
그냥 가지말까 집에서 볼까 하는 고민을 자기전까지 수십번은 한것 같지만
그래도 경기시간 점점 다가올수록 경기장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몸에 생기가 들어오는거 보면 그래도 오길 잘했다 생각 ㅋㅋㅋ
집이 경기장 근처고 출퇴근 길도 경기장 근처라 이렇게 퇴근할때 잠깐 경기장에 들러서 직관할수도 있다는것 자체로 감사히 여기기로
시간 남아돌던 어린 시절엔 이런 일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바빠서, 시간이 바빠서 점점 경기장에 못 가는 날들이 늘어나다가 오늘 간신히 짬 내서 와보고 나니 이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지 절실히 깨달았던
여러모로 많은걸 느꼈던 하루
근데 결과까지 완벽해서 너무 좋았다
진짜 근래 5~6년 사이 최고로 짜릿하고 신났던 직관인듯
근래 5~6년 사이 최고로 신나면서, 최고로 피곤한 직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잘 시간이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출근이라니ㅠ
그래도 좋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