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 쓰기
  • 검색

칼럼/프리뷰/리뷰 스쿼드 운용의 해답: 여승원

title: 쿠키몬스터유니버셜
344 6 5
URL 복사

스쿼드 운용의 해답: 여승원

 

 

승격팀 인천이 측면에서 찾은 균형의 조각

 

승격팀의 첫 실점은 대부분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시작된다.

조직력이 완성되기 전, 혹은 템포가 흔들리는 순간 가장 먼저 균열이 생기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5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시 K리그1 무대로 돌아온 뒤, 측면 수비 보강에 신중을 기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2026시즌을 앞두고 인천이 선택한 이름, 여승원은 단순한 풀백 영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선택은 ‘누구를 쓰느냐’보다 ‘어떤 균형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에 가깝다.

 

 

프로 무대에서 증명해 온 성실함의 궤적

 

여승원의 커리어는 화려함보다 꾸준함으로 설명된다.

서울삼선초등학교, 대동세무고, 명지대학교를 거쳐 202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그는, K리그2라는 현실적인 무대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역할을 넓혀갔다. 이후 충북 청주 FC에서는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닌, 수비 라인의 한 축으로 신뢰를 얻었다.

 

2025시즌 14경기 2골 3도움. 풀백으로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기록이다. 이 수치가 의미 있는 이유는, 공격 포인트의 대부분이 팀이 막히는 국면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단순한 터치라인 플레이가 아니라, 측면에서 중앙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며 상대 수비 구조를 흔드는 장면들이 반복됐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가 대전 하나 시티즌을 선택한 결정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즉각적인 주전 보장보다, 경쟁을 통한 단계 상승을 택했다. 출전 시간은 없었지만, 훈련 속에서 보여준 태도는 팀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짧은 시간 안에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에는 여건이 쉽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여승원은 다시 현실적인 판단을 내렸다. 출전 기회, 그리고 전술적 비중.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한 선택지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현대 축구가 풀백에게 요구하는 두 가지 조건

 

현대 축구에서 풀백은 더 이상 ‘측면 수비수’에 머물지 않는다.

빌드업 단계에서는 후방 전개의 연결 고리가 되어야 하고, 전환 국면에서는 가장 빠르게 리커버리해야 하며, 공격 시에는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으로 전술의 폭을 넓혀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풀백은 더 이상 상위 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여승원의 강점은 수비 전환 상황에서 드러난다. 상대의 1차 압박을 넘긴 이후 발생하는 위험 지역에서, 그는 대인 방어와 공간 커버를 동시에 수행한다. 단순히 발을 뻗는 수비가 아니라, 다음 플레이를 차단하는 위치 선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블록을 유지하며 빠른 전환을 지향하는 인천의 기본 철학과 맞닿아 있다.

 

공격 기여 역시 분명하다. 2골 3도움이라는 기록 이면에는, 측면에서 중앙을 향해 타이밍을 잡아 들어가는 침투와 정확한 크로스 선택이 있다. 특히 수비 숫자가 줄어든 상황에서의 과감한 전진은, 상대 압박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이 공격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여승원은 단순한 옵션이 아닌, 구조를 바꾸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전술적 맥락 속 여승원의 활용 가치

 

인천의 측면 수비진은 이미 개성이 분명하다.

이주용은 풍부한 K리그1 경험과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준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순간에 신뢰를 주는 자원이다. 강윤구는 스피드와 직선적인 돌파가 강점인 공격형 풀백으로, 점유율을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이준섭은 활동량과 에너지를 앞세운 미래 자원이다.

 

여승원의 위치는 이들 사이의 ‘중간값’에 가깝다.

특정 장점이 과도하게 튀기보다는, 경기 흐름에 따라 안정과 전진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 유연성은, 상대 전술과 일정 밀도를 고려한 운용에서 감독에게 큰 자유를 준다.

 

예컨대 원정 경기에서 수비 블록을 유지해야 할 때, 혹은 후반전 로테이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여승원은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경기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조정 카드다.

 

 

인천의 전환 축구와 여승원의 적합성

 

윤정환 감독 체제의 인천은 전환 속도를 중시한다. 공을 빼앗긴 직후의 압박 강도, 그리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첫 패스의 방향이 명확하다. 이 과정에서 풀백의 판단력은 곧 팀 전체의 안정성과 직결된다.

 

여승원은 무리한 전진보다, ‘언제 올라가야 하는지’를 인지하는 타입이다. 전환이 늦어질 경우 즉각적으로 수비 위치를 회복하는 능력, 그리고 빌드업 단계에서 중앙 미드필더와의 거리 조절은 K리그1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인천이 시즌 내내 유지해야 할 템포 관리 측면에서, 그는 전술적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

 

 

위험 요소와 성장 가능성

 

물론 과제는 남아 있다.

K리그1 무대에서 상대 윙어들의 속도와 결정력은 분명 한 단계 위다. 전환 상황에서의 순간적인 방향 선택, 그리고 수비 라인과의 간격 조율은 그가 증명해야 할 영역이다. 판단이 한 박자 늦어질 경우, 인천의 3선이 과부하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성장의 기회다. 여승원이 가진 기본적인 수비 감각과 활동량은, 상위 무대에서 더 또렷하게 드러날 수 있다. K리그1은 그에게 시험대이자 확장의 공간이다.

 

 

검푸른 날개의 다음 장면

 

여승원은 아직 대형 스타는 아니다.

그러나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에게 기대하는 가치는 명확하다. 전술 안에서 움직이며, 팀 전체의 균형을 조정할 수 있는 다용도 자원. 조용하지만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위아래로 가르며, 경기의 리듬을 무너뜨리지 않는 존재다.

 

2026시즌 인천의 성패는 단순한 결과보다, 매 경기 얼마나 안정적으로 템포와 균형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승원의 날카로운 왼발과 민첩한 판단은 검푸른 유니폼 아래에서, 인천의 날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적생 칼럼 리스트>

 

 

측면에서 확보한 전진성: 오후성

https://incheonation.kr/free/15111399

풍파를 버티는 왼발의 성채: 강영훈

https://incheonation.kr/free/15005581

바스크에서 온 균형추: 이케르 운다바레나

https://incheonation.kr/free/14909604

K리그2가 낳은 중원 재능: 서재민

https://incheonation.kr/free/14894361

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 인네 자체적으로 스티커 붙이고 홍보한 적 없습니다 19 title: 침착맨준아맘 25.10.08.16:58 32232 +182
공지 자유 회원가입 닫았습니다 23 title: 침착맨준아맘 25.05.28.21:57 109103 +143
공지 [인천네이션 통합 공지] (필독 요망 / 2024.05.21 수정) 1 title: 판리자콘스테판무고사 24.12.26.11:48 150859 +34
인기 자유 오늘이 그날입니다^^ 14 N 뚜기뚜기 3시간 전00:02 322 +44
인기 루머 전진우 13 N title: 오버더피치 우승 아이콘모모이아이리 5시간 전22:42 703 +20
인기 자유 ㅆㅎㅈ ㅂㅁㅊ ㅅㄴ 이런초성들은 말이지 16 N title: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클린스만 4시간 전23:06 584 +18
608528 자유
normal
title: 오버더피치 우승 아이콘모모이아이리 27분 전03:25 32 +1
608527 자유
normal
title: 베스트팀은위 47분 전03:05 33 0
608526 자유
image
호승박승호 1시간 전02:33 80 +13
608525 자유
normal
title: '파검의 피니셔' No.9 무고사노르웨이날씨아저씨 1시간 전02:18 74 +2
608524 자유
image
title: 리버풀벨코스키 1시간 전02:15 95 +7
608523 자유
normal
title: 오버더피치 별 엠블럼만두 1시간 전02:09 35 0
608522 이벤트_인증
image
title: 그림즈비쿠비힌데 1시간 전02:00 31 0
608521 자유
image
title: 오버더피치 별 엠블럼10월의어느날 2시간 전01:50 121 +5
608520 자유
normal
title: K리그2 우승트로피김준범 2시간 전01:43 162 +4
608519 자유
normal
title: 움직이는 엠블럼콘백민규 2시간 전01:41 68 +1
608518 자유
normal
title: 움직이는 엠블럼콘백민규 2시간 전01:24 65 +1
608517 자유
image
title: 움직이는 엠블럼콘백민규 2시간 전01:20 154 +8
608516 이벤트_인증
image
title: 박승호 촛불세레머니명순조 2시간 전01:20 31 +1
608515 이벤트_인증
normal
title: 움직이는 엠블럼콘백민규 2시간 전01:13 38 +1
608514 자유
normal
title: 에르난데스의 인천 데뷔골!무고시치 2시간 전01:05 128 +8
608513 자유
normal
title: 에르난데스의 인천 데뷔골!무고시치 2시간 전01:03 68 +3
608512 자유
normal
title: 이적설에 군침이 싹 도는 유티동류리 2시간 전01:02 105 0
608511 자유
normal
title: 2020 K리그 인트로 인천 버전라쿠텐 3시간 전00:38 180 +4
608510 자유
image
title: 움직이는 엠블럼콘백민규 3시간 전00:32 210 +3
608509 자유
normal
title: 오버더피치 우승 아이콘모모이아이리 3시간 전00:30 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