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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2022 인천 시즌 결산] ② 선수단 코멘트 下 (MF, FW)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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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링크 : https://incheonation.kr/free/2019882

 

부지런하게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쓸게 많아서 빠르게 진행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ㅎ

 

감독 코멘트는 원래 2편에 합쳤었지만, 3부작으로 했으니 이번엔 3부에서 전체적으로 돌아보면서 그 때 같이 하겠습니다.

 


 

1. 평가 기준

 

- S // 구국의 영웅

A // 수위급 활약

B // 준수한 활약

C // 애매한 활약

D // 아쉬운 활약

X // 표본이 부족한 선수들 (신인, 유망주 위주)

 

 

어느 정도는 상대평가입니다. 즉, 기대치가 낮은 선수는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평가는 주관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 평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는 금물입니다. 의견은 모두 소중한 법이죠. 전에도 그랬지만 F는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D랑 F를 나누지 않고 하나로 통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2. MF

 

05이명주.jpg

 

No. 5 이명주 (1990)

리그 34경기 4득점 5도움

평가 : S

 

- 2022 인천의 중심

 

영입 소식이 나올 때부터 모든 인천 팬들을 설레게 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시즌 내내 그 기대를 충족하는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뛰어난 활동량, 경기를 읽는 능력, 볼 키핑과 전진, 간간히 터지는 득점, 수비 공헌도, 전개 및 킥 등등 미드필더에게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제대로 갖췄기에 이명주는 항상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힐 수 있었습니다.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내색하지 않고 1년 내내 활약했는데, 그 어떤 미드필더를 언급해도 부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리그 베스트 11 수상이 무산된 점이 아직도 너무 아쉽지만, 인천 팬들 마음 속에선 언제나 2022 이명주가 남아있을겁니다.

 

07김도혁.jpg

 

No. 7 김도혁 (1992)

리그 34경기 2득점 3도움 3경고

평가 : B

 

-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인천의 상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원클럽맨이지만 팀에서 주연으로 남으리라는 기대는 별로 없었습니다. 이명주가 합류했고, 여름-이동수 등 다른 중원 이적생들도 꽤나 능력이 있는 가운데 그간 기복과 어중간함을 보였던 김도혁의 자리가 좁아지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있었죠. 그러나 김도혁은 포지션을 바꾸고 새로운 역할을 맡아 팀의 주전 멤버로 꾸준히 기용되었습니다. 윙어 자리에 배치되긴 하지만 필요에 따라 포지션을 바꿔가는 특수한 롤이 인천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줬고, 본인도 이명주 중심의 중원과 공존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아니지만 항상 성실하게 노력하며 팀을 채워주는 선수로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08정혁.jpg

 

No. 8 정혁 (1986)

리그 4경기 / FA컵 1경기

평가 : D

 

- 아름다운 이별

 

매 해 연어 루머로 인천 팬들을 설레게 하다가 마침내 작년에 돌아왔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올해에도 기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속일 수 없었는지 확연히 노쇠화한 기색을 보였고 잔부상도 겹치면서 오랫동안 경기장에서 보기 어려웠습니다. 시즌 막판에 다시 스쿼드에 포함되었고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템포를 따라가기 어려워했기에 '2022 시즌을 뛴 선수 정혁'으로는 분명 아쉬운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이 성과를 이룬 아름다운 순간에 은퇴를 결정했고, 인천-전북 두 곳에서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구단 모두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정혁 선수의 다음 발자취도 항상 응원합니다.

 

10아길라르.jpg

 

No. 10 엘리아스 아길라르 (1991)외국인

리그 32경기 3도움 6경고

평가 : C

 

- 더이상 중심에는 설 수 없던,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

 

아길라르는 항상 인천의 에이스였습니다. 아길라르를 중심에 두고 팀을 구축했고, 그렇게만 해도 최고의 효율을 뽑아준 아길라르는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인천에게 소중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환경이 변했습니다. 이명주라는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고, 이명주를 중심으로 구축된 팀에서 아길라르는 더이상 예전같은 역할을 맡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 인천의 3선은 이명주와 그의 보조자 구도로 흘러갔는데, 보조자와는 거리가 멀었던 아길라르는 중원에서 붕 떴고 측면/제로톱 기용 역시 다른 포지션이기에 임시방편에 그쳤습니다. 결국 간혹 날카롭게 빛났지만, 시즌 전체적으로는 어중간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던 노력, 이전의 아길라르에게는 보기 어려웠던 헌신과 수비 가담을 장착하기 위해 몸을 불사르는 모습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어디에서나 빛나는 최고의 미드필더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16이동수.jpg

 

No. 16 이동수 (1994)

리그 31경기 1득점 1경고

평가 : B

 

- 불신을 이겨낸 증명

 

영입 오피셜 당시만 해도 주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명주의 옆에서 그를 잘 보조할 수 있는 자원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름의 활약이 너무 뛰어났기에 벤치에서 출발했고, 시즌이 흘러가면서 이동수는 인천이 기대했던 유형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도 드러나게 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이는 외형이나 이미지와 달리 자유롭게 전진할 때 빛나는 박스 투 박스로 기용될 때 이동수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명주가 같은 롤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었기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경쟁해야 했죠. 그래서 팬들에게 한동안 평가가 박했고, 트레이드설에도 휘말렸습니다. 그러나 팀에 잔류한 그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고, 조금씩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뛰어난 시야와 순간의 차이를 만드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경기에 기용되었고 정말 중요한 순간 득점포도 터뜨렸습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2022 시즌 전체를 보면 팀의 뒤를 든든히 받쳐줬던 선수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8여름.jpg

 

No. 18 여름 (1989)

리그 14경기 1경고

평가 : B

 

- 이명주 옆에 선 최고의 파트너

 

리그 내에서 제법 유명한 선수였지만 여름의 주전 기용 여부는 팬들 사이에서도 여론이 갈렸습니다. 최근 워낙 잦았던 이적 속에서 폼을 유지하고 있는가, 이젠 나이가 좀 많지 않을까 등등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바로 선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름은 이명주의 옆에서 이명주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했고, 경기를 차분히 조율하며 초반의 호성적을 이끌었습니다. 아쉽게도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했고 시즌 최후반부에야 불완전하게나마 복귀할 수 있었지만 여름의 반년 임팩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부상 문제때문에 B를 줬지만 풀시즌을 뛰었다면 그 이상을 무조건 보여줬을 선수입니다.

 

24이강현.jpg

 

No. 24 이강현 (1998)

리그 22경기 2득점 1도움 2경고 / FA컵 1경기

평가 : B

 

- 한 단계를 넘어서며

 

지난 시즌 혜성같이 등장해서 올해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한 층 심화된 주전 경쟁 속에서 플랜 A가 되지는 못했지만 플랜 B를 구축해냈죠. 현재 중원 멤버 중 단연 돋보이는 킥력과 시야,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성공했고, 동시에 팀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여러 역할들을 흡수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중반까지는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잡지 못해서 아쉬움도 남겼으나, 득점과 함께 자신감이 오른 후 시즌 말에는 어느 정도 길을 찾았습니다. 아직 젊은 선수인만큼 기대가 크고, 더욱 올라설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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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0 박창환 (2001)U22

리그 10경기 1경고

평가 : D

 

- 개인보다 빨랐던 팀의 성장

 

지난 시즌에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구본철과 함께 U22 자원으로 꾸준히 기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에서 많이 밀려났고, U22 자원 경쟁에서도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묻혀 존재감이 낮아졌습니다. 나온 경기에서도 본인의 주 포지션에 들어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기색이 느껴졌습니다. 전보다 좋아진 부분도 있었으나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정도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본인의 성장보다 팀의 레벨 상승이 빨랐기에 겪는 위기라고 봅니다. 이강현의 경우 그래도 팀의 흐름을 쫓아올 수 있었기에 지난 시즌 이상의 기회를 받았지만 박창환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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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 박현빈 (2003)U22

리그 1경기 1경고

평가 : X

 

- 프로에 내딛은 첫 발걸음

 

시즌 중반 깜짝 선발 기회를 얻으며 데뷔했습니다. 워낙 어린 선수인지라 긴장한 티도 나고, 수비나 템포 면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넓은 시야와 과감한 패스 시도, 킥력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출전 기회가 더 오진 않았는데, 박현빈의 포지션 자체가 인천 내에서 경쟁이 치열한 중원인지라 기회를 보장받기는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아직 많이 어린 선수이기에 차분히 준비한다면 도약의 기회는 분명히 오리라 봅니다. 내년에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길 응원합니다.

 

13김준범.jpg

 

X No. 13 김준범 (1998)

리그 0경기

평가 : D

 

- 기회의 땅 김천?

 

팀에는 잔류했지만 입지는 많이 좁아졌습니다. 능력은 있지만 이를 100% 뽑아내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에 갇혔고, 그 와중에 중원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면서 경쟁은 더욱 어려워졌죠. 결국 반 시즌간 명단에 들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다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입대 후 활약이 제법 괜찮아서 인천 팬들에게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천에서의 시간이 김준범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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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No. 14 문창진 (1993)

리그 0경기

평가 : D

 

- 끝내 잡지 못한 기회

 

작년에 전역했지만 이미 작년에도 스쿼드 계획에서 제외되어 우려가 많았습니다. 일단 잔류를 하긴 했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았죠. 팀과는 이질적인 유형의 선수지만, 그렇기에 변화를 줄 조커로는 좋겠다는 기대도 있었는데 끝내 출전하지 못하다가 여름에 팀을 떠났습니다. 떠난 후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 보면 왠지 안타깝네요. 과거의 기대가 정말 컸고, 인천에서도 2019 전반기에는 위기의 팀 속에서 그래도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로 여겨졌었으니...

 


 

3.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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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이용재 (1991)

리그 20경기 1득점 2도움 1경고 / FA컵 1경기 1도움

평가 : D

 

- 짙게 깔린 아쉬움

 

큰 기대를 받은건 아니지만 좋은 스쿼드 멤버가 되리라 본 이적생이었습니다. 그리고 데뷔전에서도 한 방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후의 행보는 많이 아쉬웠던 시즌입니다. 시즌 초에는 출전 시간이 적다는 면에서 참작을 했지만, 출전 시간이 늘어난 후에도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못 해주면서 기대치가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었고 전술 이해도는 괜찮아보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기에 신뢰를 얻기엔 힘들었습니다.

 

15김대중.jpg

 

No. 15 김대중 (1992)

리그 3경기 1득점

평가 : D

 

- 그래도 낭만은 끝나지 않았다

 

시즌 전체로 볼 때 솔직히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틀린 공격수 김대중' 카드는 사실 전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팀 전술에 체계성이 생기면서 그 속에 녹이기 어려운 변수덩어리 김대중은 중용하기 어려웠고, 본인도 제공권은 정말 기가 막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플랜에 들기 어중간한 면을 노출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어떻습니까. 결국 올해도 골을 넣었고 승점을 가져왔으니 어쩌면 그거로 충분할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강등권 판독기입니다. 김대중에게 공격포인트를 허용한 팀은 3년 연속 강등권에 있었습니다 (부산 광주 수원)

 

19송시우.jpg

 

No. 19 송시우 (1993)

리그 29경기 4득점 / FA컵 1경기

평가 : C

 

- 요리보고 저리봐도 알 수 없는 시우

 

송시우는 참 미스터리한 선수입니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선수는 결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일 각인된 이미지는 드라마틱한 순간의 주인공, 시우타임이고 이 타이틀에서 나오는 묘한 기대감이 계속 송시우를 찾도록 만듭니다. 시즌 내내 비판도 상당했고, 그만큼 기복과 아쉬운 순간도 많이 보였던 선수는 맞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스탯은 예전에 더 좋을 때와 비슷하게 쌓았으니 이 부분도 참 신기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팀이 송시우를 기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가치에도 불구하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선수의 입지가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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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5 김민석 (2002)U22

리그 5경기 3득점 1도움

평가 : A

 

- 혜성처럼 날아오른 특급신성

 

전반기까지만 해도 여전히 큰 존재감을 가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뒤에서 갈고 닦은 끝에 출전 기회가 찾아왔고,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바로 극장 동점골을 신고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이후 시즌 막판 팀의 핵심 U22 자원으로 기회를 얻었고 무려 3득점 1도움이라는 스탯을 쌓았습니다. 출전은 적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준데다 아챔 진출에 기여하는 승점을 만들었기에 A를 줬습니다. 아직도 U22 자원으로 2년을 쓸 수 있는 선수인지라 기대가 정말 큽니다. 자신의 능력은 이미 입증했으니 내년에는 풀 시즌을 뛰어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27김보섭.jpg

 

No. 27 김보섭 (1998)

리그 34경기 5득점 4도움 5경고

평가 : A

 

- 진정한 원더보이로 거듭나며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로 여겨져왔던 선수지만 전역 이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미지가 달라졌고, 올해에는 그 이상을 보여주며 에이스 라인에 진입했습니다. 시즌 초에는 윙백으로 출전했는데, 그 자리에서도 주체할 수 없는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시 예전처럼 윙어로 뛰었고, 시즌 중반에는 폭발적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에르난데스와 함께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흐름이 일관적이지 못했고 결정력 문제로 기회를 자주 놓친 시기도 있었지만, 평균적인 경기력과 파괴력이 크게 상승해서 상대가 견제를 할 수밖에 없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김보섭의 개인 돌파로부터 시작된 찬스가 많았고, 그러다가도 기습적인 방향 전환이나 슈팅을 시도하는 등 플레이의 가짓수도 한정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33김성민.jpg

 

No. 33 김성민 (2000)U22

리그 12경기 1득점 1경고

평가 : C

 

- 가능성 사이에 보이는 조급함

 

프로 첫 시즌이지만 비교적 빠르게 모습을 드러냈고, 초반부 경기력이 만족스러웠던 덕분에 시즌 중반에는 U22 자원 경쟁에서 앞서나갔습니다. 전북전 극적인 동점골까지 신고하면서 프로에 정착하나 싶었는데, 그 후로는 왠지 조급한 모습이 보이며 경기력이 떨어졌습니다. 침착하지 못한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능력은 있는 선수라서 더 잘 풀어나올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윙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윙백 실험도 이뤄졌지만 그 자리에서는 썩 만족스러운 성과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자신을 증명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차근차근 잘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37홍시후.jpg

 

No. 37 홍시후 (2001)U22

리그 28경기 1득점 1도움 2경고 / FA컵 1경기 1득점

평가 : C

 

- 터질....까?

 

팀 내 U22 자원 중 지명도는 제일 높은 선수였기에 시즌 시작 전 기대감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아.. 저는 그렇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론 그랬다...는 소리입니다. 제 생각보다 시즌 초의 경기력이 좋았기에 성공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후로는 왠지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결정력이 상당히 부족했고, 과정은 괜찮은데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움직임이나 경합, 경기에 임하는 자세, 공수 밸런스 등은 확실히 좋았고 적어도 홍시후는 투입됐을 때 경기 분위기를 망칠 위험성(전술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기복이 심하거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거나)은 매우 낮은 자원이기에 조성환 감독이 적극적으로 U22 카드에 기용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변수를 만들기 어려웠기에 적당한 시점이 되면 다른 카드로 교체됐죠. 그래도 공격수인지라 결국 본인 스스로 흐름을 뒤집는 능력은 필수입니다. 홍시후에게 남겨진 제일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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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8 에르난데스 호드리게스 (1999)외국인

리그 8경기 4득점 4도움 2경고

평가 : S

 

- 조성환 축구 토탈패키지

 

무고사가 팀을 떠난 후 팀에 새로이 영입된 공격수입니다. 사실 원톱 유형의 선수는 아니고 한국에선 2부에서만 경력을 쌓았기에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자마자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고, 적응이 끝난 후에는 상대를 그냥 두들겨 팼습니다. 김보섭과의 호흡이 너무 좋았기에 이 두 선수한테 패스만 제대로 줘도 알아서 슈팅까지 이어갈 정도였죠. 뛰어난 시야와 패스, 연계에 오프더볼, 스피드, 전술 이해도까지 갖춘 에르난데스는 비록 반 시즌이지만 모든 인천 팬들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죠. 부상으로 불운하게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지만, 그의 등장은 인천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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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No. 9 무고사 (1992)외국인

리그 18경기 14득점

평가 : S

 

- 명암이 갈린 선택

 

전반기 무고사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어떤 선수도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뿜으며 득점을 쓸어담았죠. 그 기세에 힘입어 인천의 성적도 고공행진했습니다. 다만 그 이면에는 무고사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진 공격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무고사에게 공을 어떻게든 주면 득점을 했기에 인천의 전술은 무조건 무고사 몰빵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의 색채는 다소 애매해졌습니다. 그리고 무고사 이적 소식에 나왔을 때는 더욱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죠. 무고사 없는 인천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말 다행히도 에르난데스 영입이 성공했고, 김보섭이 성장하면서 인천은 어떻게든 목표를 달성했지만 여러모로 파장이 큰 선택이었습니다. 정작 본인도 일본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으니.. 참 사람 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

 

31이준석.jpg

 

X No. 31 이준석 (2000)U22

리그 1경기 / FA컵 1경기

평가 : D

 

- 성장이 필요한 순간

 

등장했을 당시 정말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성장세가 많이 애매해졌습니다. U22 자원으로 맞이한 마지막 시즌이기에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었지만 인천에서는 아쉬운 성과만 남긴 채 김천에 입대했습니다. 분명 가진 게 있는 선수지만, 역시 경기장 내에서 그 장점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 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입대 후에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출전했고 공격포인트도 우선 하나 쌓긴 했지만 아직은 더 올라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 시간이 이준석에게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젠 더이상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기에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4. 정리

 

S : 김동헌 델브리지 김동민 이명주 에르난데스 무고사 (작년 3 // 올해 6)
A : 강민수 김준엽 김민석 김보섭 (작년 7 // 올해 4)
B : 김도혁 여름 이동수 이강현 민경현 (작년 12 // 올해 5)
C : 이태희 김광석 강윤구 김창수 오반석 이주용 아길라르 송시우 김성민 홍시후 (작년 10 // 올해 10)
D : 오재석 김대경 정혁 박창환 이용재 김대중 김준범 문창진 이준석 (작년 3 // 올해 9)
X : 민성준 김유성 황정욱 박현빈 (작년 8 // 올해 4)

 

스쿼드 내에 양극화가 좀 있긴 해도, 대부분의 선수가 스쿼드에 포함된 시즌이었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거기에 성과도 잘 거뒀으니까요. 부상 악령이 팀을 많이 괴롭혔지만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습니다.

 

의견이 갈릴만한 선수로는 민경현, 이동수 등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 - 점수를 안 쓰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면도 있었습니다. 민경현의 경우 A를 주기엔 조금 아쉬웠다는게 이유, 이동수는 C와 B 중 고민하다가 제가 괜찮게 본 포인트가 있고 이동수의 순간 집중력이 인천을 몇 차례 살렸다고 생각해서 B로 결정했습니다. 김민석은 상술했듯이 출전 시간 문제때문에 A와 B에서 고민했는데 막판 임팩트가 너무 커서 높게 줬습니다.

 


 

이상으로 시즌결산 2편을 마칩니다. 3편에서 감독 코멘트 및 시즌 전체 돌아보기, 다음 시즌 전망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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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 24.03.27.13:18 33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