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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dead ball(데드 볼) EP.1 새 감독의 부임

title: 나는 호주의 델브리지다델브리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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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새 감독과의 면담에서 영입과 신인계약, 기존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2022.12.25. 기자회견장
"인천의 새 감독 조힐만 입니다. 먼저 제게 성탄절 선물로 인천의 감독직이란 크고 중대한 자리를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팀을 잘 이끌고 승점도 쌓아서 제 식의 센세이셔널한 축구 선보이겠다고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름 조힐만. 1985년 성남에서 데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광주 상무의 전 감독. 왜 전이냐고?
아내가.. 먼저 떠났거든.. 내가 사고로 은퇴한 후 축구감독의 길로 뛰어들었을때 첫 수석코치가 그녀였었어. 내가 시키는 일은 군말없이 다 하고. 항상 날 믿고 따라줬어. 나도 그녀를 믿고 일을 맡겼었지. 눈이 맞았고 결국 결혼도 하고. 행복한 인생을 보내던 어느날, 아내가 암에 걸렸어. 의사는 얼마 안남았다고 하더라고.. 광주가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었는데.. 난 아내의 곁을 지키기 위해 그 경기를 감독하지 못했고 결국.. 안양LG에게 졌어.. 그것도 4:0 으로.. 기자들은 날 도망간 선장이라 부르고 구단에선 날 쫓아냈지.. 결국 아내는 먼저 떠났고, 난 홀로 세상을 등지고 있었지. 아내가 떠날때 한 말이 있어.
'당신 축구는 센세이셔널해요.'

 

기자회견장
"TBN스포츠 이만찬 기자입니다. 5년간 축근를 등지고 살아오셨는데요, 모두가 감독님이 은퇴하셨다 생각했는데, 누가 감독님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까?"

 

때는 2022.12.15
"감독님, 인천 전력강화실장 임서준입니다. 할 얘기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 아니..너 서준이 아니냐? 너 여기 왜왔어? 너 은퇴하고 인천 프런트 하는거야?"

 

"예 감독님, 사실 저희 팀이 재정적으로 바뀌었지만 가장 중요한 감독 자리에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대학교에 있을때 제게 가장 큰 동기부여를 주신 분이 조감독님 아니십니까.. 저와 저희 팀은 감독님이 인천이란 팀을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일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때는 1998년, 장국대학교 축구부가 처음으로 역전패 당했을때이다.

 

"임서준 선수의 활동량은 독일에서도 꿇리지 않고, 수비력과 전진성은 국내 최고에요. 오늘 패배라는 쓰라린 고통을 처음 겪어본겁니다. 오늘의 아픔을 발판으로 삼아 승리하는 내일을 만들도록 해요."
아직도 기억한다. 첫 패배. 아이처럼 울던 나, 그 옆의 동료들. 모두 침울해있을때 특유의 말투로 우릴 토닥여주셨던, 조감독님. 사람들은 감독님을 도망간 선장이라 욕하지만, 절대 감독님은 그러실분이 아니시다. 감독님이 팀에 오신 후 바로 미팅을 시작했다. 먼저 팀 내 선수단 이야기이다.


"저희 팀은 원클럽맨 윙어 김환영, 노장 스트라이커 구준호 선수를 중심으로 팀 내 분위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서기진 이친구만 빼면요.. 훈련은 잘 나오지만, 체중관리가 안됩니다. 그래서인지 미드필더진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충분히 전북과 울산 주전급의 실력인데..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서기진이는 어떻게 할까요?" 

 

"흠.. 임실장님, 내가 일단 김선수와 구선수를 면담해보고 팀 내 멘탈을 올려놓겠어요. 그리고 서선수는 제 방식대로 굴려 국내 최고 미드필더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감독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나가셨다. 오랜만에 보는 힘 꽉 들어간 눈빛. 틀림없이 그때 그 감독님이 맞는거같다.

"감독님을 만나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광주에서 감독하실 때 다 기억납니다. 감독님 축구를 정말로 좋아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키 193, 나이 38세..마음만큼은 28세 구준호다. 김환영 쟤는 준호 옹. 갓 신인들은 준호삼촌.. 예전엔 한국 축구선수 중 가장 잘생겼단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많이 밀렸나보다. 최근 인천 인수소식에 감독자리에 조힐만 감독님까지. 드디어 내 커리어에도 우승이라는 한 획이 그어질 것 같아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다. 심지어 감독님의 3백 선수비 후역습 전술은 내가 상대했던 어느 팀보다 가장 세련되고 멋져보였었다. 나와 환영이를 부르신 조감독님은 우리에게 길게 할말이 있어보이셨다.
"인천에서의 생활이 내 마지막 감독 커리어가 될 것 입니다. 난 내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내고 싶어요. 그러니 두 선수가 주장,부주장을 맡아 날 도와주고, 우리팀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면 좋겠어요. 더이상 만년 하위팀이 아닌 떠오르는 다크호스가 되고싶지않나요? 모두가 두려워하는 리그 최고의 팀이 되고 싶지 않나요? 난 그런 팀을 만들고 싶어요."
그 말을 듣자마자 우린 자리에서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세발 더 뛰겠습니다! 우승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관심..많이 가져주고..반응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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