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비시즌 정기: 재밌는 축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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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미난 리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네덜란드 2부리그인 에이르스터 디비시 이야기입니다
네덜란드 1부는 아약스, 에인트호번 등 유명한 클럽이 있어서 익숙할 지 모르지만, 2부는 많이 생소하실거라고 생각한다.
인네인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이 풍차국 리그가 뭐가 특별한가...
2020/21 네덜란드 2부로 가보자
38경기
1 SC Cambuur 109 36
2 Go Ahead Eagles 62 25
3 De Graafschap 67 47
4 Almere City FC 75 48
5 NAC Breda 75 41
6 FC Volendam 79 52
7 N.E.C. (O, P) 68 45
8 Roda JC Kerkrade 67 61
9 Excelsior 65 66
10 TOP Oss 40 57
11 MVV Maastricht 50 72
12 Helmond Sport 51 68
13 Telstar 57 61
14 Jong PSV 54 65
15 FC Eindhoven 50 62
16 Jong Ajax 55 71
17 Jong AZ 56 92
18 Jong FC Utrecht 53 77
19 FC Den Bosch 59 85
20 FC Dordrecht 36 97
옆에 보이는 숫자는 득점, 실점이다. 거의 대부분의 팀이 경기당 1골을 가볍게 넘고, 하위권 팀들도 경기당 50골 이상을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3등 밑으로는 모든 팀이 경기당 실점이 한 골이 넘었다.
그렇다, 네덜란드 2부리그는 "뒤가 없는 리그" 였던 것이다. 20/21 시즌 무려 24명에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21/22 시즌도 비슷한 양상이였는데...
리그 2등팀이 무려 53실점, 1위팀 빼고 모든 팀이 경기 당 1골 이상에 실점을 기록했고, 모든 팀이 경기당 1골 이상에 득점을 기록한..아마추어 리그도 아니고 그야말로 돌아버린 시즌을 보냈다. 이번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27명....
그리고 올해도 똑같다....3팀 빼고는 모든 팀에 득점이 경기당 1골이 넘고, 실점은 모든 팀이 경기당 1골이 넘는...진귀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약한 승강제 규정, 리저브 팀에 존재라고 예상한다.
먼저, 20/21시즌 전까지는 승강제가 없었다. 하지만 규정이 바뀌었다. 리저브 팀을 제외한 팀들은 강등이 없다. 현재 네덜란드 2부에는 3개의 리저브리그 팀이 존재하는데, 그 중 가장 성적이 안 좋은 팀이 강등되고, 3부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리저브 팀이 승격하는 구조이다. 뭔 이런 리그가 다 있어
그리고 리저브 팀들은, 결과보다 과정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시원한 축구를 맘 놓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리그 수준 때문일까? K리그와 달리 네덜란드 2부를 씹어먹고도, 1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현재 2부 득점 1등 에밀한손은 1부에서 크게 두각을 못 들어내고 2부로 와서 지금 평정하고 있고, 2부리그에서 항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토마스 페르헤이트는 영국 4부리그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안 통하는 것은 아니다, 티스 달링가 등 1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경우도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젊은 나이라는 것이다
네덜란드에 가서 풍차, 튤립을 보는 것도 좋고, 아약스 경기 보는 것도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뒤가 없는" 2부리그를 보러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