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프리뷰/리뷰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 1경기 대건고 vs 중대부고 (2:0 승리) 후기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298 13 4

전후반 통틀어서 경기를 계속 지배했고, 대건고 골키퍼는 이 정도면 굳이 샤워를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 차이가 컸음. 아 샤워는 해야겠더라 몇 번 뛰긴 해서

 

마무리가 그에 비해 아쉽긴 했지만 황신연의 투입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고, 끝내 그 황신연이 1득점 1기점을 찍으면서 완승을 거둠. 거기에 손태훈-이가람 중원의 맹활약, 역습 상황에서 보여준 측면 자원들의 스피드도 인상적이었음. 그 전까지는 05세대를 향한 기대감이 막 높진 않았는데, 오늘 경기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05세대가 이전 두 세대 이상의 성과를 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06 친구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크고.

 

 

선수 평가

 

GK 21. 김민준 (3학년)

- 대건고의 새로운 주전 골키퍼. 상대가 제대로 공격을 시도하지도 못해서 선방은 평가할 거리가 없고, 그래도 상대가 압박은 제법 강하게 시도했는데 잘 대응해냈음. 전진해야 할 타이밍도 잘 잡았음.

 

CB 24. 오재원 (2학년)
- 긴 패스를 통한 방향 전환 혹은 침투 패스를 자주 시도함. 빌드업의 정확도도 괜찮은 편이었음. 상대 두 명의 전방압박을 돌파로 풀어버리는 장면 역시 인상적.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제골까지 득점하며 대건고 승리에 큰 공헌을 한 선수. 수비력 역시 제법 뛰어난 모습을 보였기에 앞으로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유망주.

 

CB 35. 우창범 (2학년)
-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보여줌. 자잘한 미스가 있었고 그 중 위험한 장면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음. 경기 초반에 멘탈이 흔들렸는지 아쉬운 장면들이 자주 나왔는데 그래도 안정을 되찾은 뒤에는 좋은 수비 장면도 있었음.

 

RB 17. 진현준 (3학년)
- 황지성을 윙어로 기용하면서 진현준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풀백을 맡음. 윙어 출신답게 밀고 올라갈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공격 시 세밀한 판단이 아쉬웠던 선수. 그래도 날랜 스피드를 활용한 공수전환이나 인터셉트가 좋았고 좋은 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오버래핑을 시도했으며, 결국 역습 상황에서 미친 스피드로 측면을 후벼판 뒤 어시스트를 기록함.

 

LB 6. 김경우 (3학년)
- 딱 봐도 몸이 엄청 좋아보이는 측면 수비수. 몸놀림이 날래보였고 힘이 있어서 그런지 상대에게 묘한 압박감을 줬음. 활발하게 공격에 참여했으며 좋은 장면이 종종 나옴. 그간 자잘한 부상이 있었는지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지만 2023년의 첫 경기에서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좋은 출발에 성공.

 

CM 14. 이가람 (3학년)
- 작년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성장한 느낌. 패스, 침투, 연계가 전반적으로 좋아졌음. 아예 박스에 진입해서 컷백을 하거나, 박스 밖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려 경합을 붙이거나,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를 허무는 등 다양한 패턴을 선보임. 거기에 특유의 활동량과 전투적 성향은 여전함. 수비 의지는 좋으나 아직 스킬보다는 일단 부딪히고 보는 기질이 있음. 그래도 후반에 좋은 커팅이나 태클이 보였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음. 거기에 승부욕이 충만한 미드필더 중에서는 특이하게 킥력도 좋아서 세트피스에서 활약했고, 첫 득점의 기점이 됨.

 

CM 23. 손태훈 (2학년)
- 넓은 활동량과 수비 감각을 보여줌. 공에 대한 집중력과 투지가 돋보였고 판단력도 나이에 비해 좋은 편. 때로는 센터백들 사이로 내려와서 빌드업을 보조했고, 종종 공을 잡은 뒤 직접 전진해서 역습을 주도하려는 성향도 나타남. 작년 1학년 때부터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눈여겨본 선수였고 아직 2학년이라는 점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

 

AM 8. 윤재원 (3학년)
- 좁은 지역에서 압박을 풀어보려는 시도, 그리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음. 폼이 좋은 날 보여주는 템포를 가지고 노는 플레이가 덜 나와서 아쉬웠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고군분투했음.

 

RW 12. 황지성 (2학년)
- 짝발 윙어로 출전. 날카로운 궤적의 킥을 시도하고, 진현준과 함께 우측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팀을 도왔음. 종종 테크닉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는데 주 포지션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좋은 모습이었다고 생각. 김경우와의 공존을 위해 황지성이 윙어로 자주 출전할 듯함.

 

LW 19. 김훈 (3학년)
- 돌파로 상대를 흔들고 교란하는 역할에 제일 적합했던 선수. 상대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장면이 자주 보였음. 기술적으로는 현 대건고 멤버 중 최고였지만 마무리의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음. 크랙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대건에서 김훈이 맡은 역할을 도와줄 선수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음. 그래도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 자리잡아서 아이덴티티는 확실하게 가진 점이 만족스러움.

 

ST 9. 조은준 (3학년/주장)
- 넓은 활동폭을 보여줬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음. 투쟁적으로 상대와 싸워주고, 공을 따기 위해 태클도 불사하며, 종종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오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평소보다 슈팅이 잘 걸리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음. 그래도 두번째 득점 장면에서 적절하게 측면으로 빠져서 역습을 이어나가고, 진현준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면서 기점 역할을 수행함.

 

AM 18. 황신연 (2학년)
- 45분 윤재원과 교체. 들어오자마자 빠른 돌파로 상대를 괴롭힘. 스피드와 힘을 두루 겸비한데다 공격 전 지역을 커버하는 자원이었기에 사실상 프리롤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줬고 황신연에게 끌려다닌 상대는 차츰 수비에 약점을 노출함. 첫 득점 상황에서 먼저 슈팅을 시도했는데 막혔으나 오재원이 다시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기점 역할을 수행. 그리고 역습 상황에서 빠른 침투를 통해 득점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등극함. 1학년 때부터 제법 많은 득점을 기록한 06세대 최고의 기대주다운 모습이었음.

 

CM 25. 김현수 (2학년)
- 56분 이가람과 교체. 이가람, 손태훈이 공수 밸런스를 잡기에는 가장 좋은 카드지만 김현수도 뛰어난 개인 능력을 지닌 선수라고 생각함. 오늘 경기에서도 과감한 패스와 침투로 공격 상황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음. 팀이 공격적으로 더 나아가야 할 때 김현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해봄.

 

ST 29. 이재환 (2학년)
- 63분 황지성과 교체. 작년에는 기대만큼 터지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느꼈음. 체력이 떨어진 조은준 대신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고 상대와 싸워줬으며,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공을 따내 역습으로 전환하는 기점을 마련함. 중간에 보여준 터닝 슛도 날카로웠기에 자신감이 붙으면 더 위력적이지 않을까 싶음. 선배 이호재도 2학년 때까지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피지컬이 좋은 이재환에게 제일 필요한 건 심리적 안정이 아닐지.

 

RW 30. 최종범 (2학년)
- 73분 조은준과 교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을 노렸음. 작년에도 조커로 종종 출전해서 가벼운 몸놀림과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준 2선 자원이었는데 아직 공격진에 3학년이 많아 주전과는 거리가 있지만 후반기가 기대되는 선수.

 

LW 15. 성힘찬 (2학년)
- 75분 김훈과 교체. 경기 막판에 들어와 무엇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음. 역습 상황에서 부드러운 패스를 한 번 시도한 정도.

 

RB 27. 박상우 (2학년)
- 79분 진현준과 교체. 진현준과 마찬가지로 박상우도 공격 쪽에서 뛰다가 내려온 선수로 알고 있음. 백업 풀백으로 종종 출전할 전망.

 

CB 26. 김민석 (2학년)
- 81분 우창범과 교체. 06세대에 센터백이 3명이 있는데 대건고가 현재 포백을 쓰고 있으므로 주전 경쟁은 계속 이어질 듯.

 

 

오늘 경기 MOM은 아무래도 황신연이 아닐까 싶음

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4월의 공지 | 장작 넣기 자제, 징계 강화, 중고장터 15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24.04.01.14:35 1298 +99
공지 공지 인네로드 작성가이드 9 title: 침착맨준아맘 24.02.04.12:57 1459 +58
공지 공지 [인천네이션 통합 공지] (필독 요망 / 2023.12.15 수정) 6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23.02.02.00:13 18066 +48
인기 자유 신진호는 이스타에 나온 장영훈 코치님 말좀 빌리고 싶음 16 N title: T1스테판무고사 2시간 전09:40 637 +72
인기 자유 신진호는 대체 언제나오냐 29 N 외쳐보자 5시간 전06:27 945 +49
인기 정보/기사 코리아컵 16강전 대진표 20 N title: 190901 vs울산 무고사 첫 해트트릭우울하지않아 3시간 전08:06 660 +40
249 칼럼/프리뷰/리뷰
image
무니 5일 전13:48 231 +18
248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4.11.11:53 122 +11
247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4.09.13:01 107 +13
246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4.08.15:22 159 +13
245 칼럼/프리뷰/리뷰
image
무니 24.04.08.00:55 614 +60
244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4.05.16:31 390 +18
243 칼럼/프리뷰/리뷰
image
무니 24.04.04.23:40 230 +18
242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24.04.03.23:14 559 +70
241 인유역사관
normal
무니 24.04.03.14:13 1275 +94
240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4.02.11:28 173 +11
239 칼럼/프리뷰/리뷰
image
무니 24.04.01.16:58 207 +9
238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3.28.14:29 794 +76
237 칼럼/프리뷰/리뷰
file
파검의12번째선수 24.03.27.23:10 129 +11
236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3.27.13:18 333 +25
235 인유역사관
image
무니 24.03.26.13:19 814 +76
234 인유역사관
image
무니 24.03.24.11:24 1010 +92
233 칼럼/프리뷰/리뷰
normal
무니 24.03.23.18:59 57 +4
232 인유역사관
image
무니 24.03.22.11:53 1079 +115
231 칼럼/프리뷰/리뷰
image
무니 24.03.21.10:17 181 +17
230 칼럼/프리뷰/리뷰
image
무니 24.03.20.10:37 549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