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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조성환호 인천, 개인적으로 지닌 불만점들

포르테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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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18인 스쿼드

 

개막전부터 꾸준히 이 부분을 우려했습니다. 선수단 구성이 너무 경직됐고 흐름을 바꿀 자원이 부족합니다. 에르난데스룰 제외하면 제대로 된 원톱 플랜이 없고, 중원 후보에게도 기회가 적었습니다. 스쿼드 내에 더 중용받아야 할 선수들이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전에도 언급한 김민석 이동수 김준엽 등등. 문지환도 그렇고요. 서브진은 지금보다 다양한 색깔을 갖춰야 합니다. 분명 조성환 감독은 전에 맞춤형전략도 써본 감독인데 올해에는 너무 경직됐습니다.

 

장신 공격수 문제도 있습니다만 천성훈을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일단 묻어두겠습니다.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아직 없으니.

 

이명주 신진호 라인을 향한 맹신

 

두 선수는 물론 정말 뛰어난 선수입니다. 그러나 이들도 만능이 아니고, 특히 신진호는 단점도 제법 치명적인 선수라고 봅니다. 순간순간집중력이 떨어지는 면모와 볼호그 기질이 있죠. 서울전 광주전에 이 둘의 조합은 큰 위기를 맞았지만 오늘 대패한 경기에서 끝내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애초에 교체에 미드필더가 문지환 하나였고 그조차도 선택을 못 받았죠. 이렇게 할거면 우린 왜 여름 문지환 이동수 박현빈을 데리고 있는걸까요? 좀 더 안정적인 패서 문지환, 파지컬적 특이점이 있는 이동수, 완벽한 보조자 여름을 더 활용해야 합니다.

 

부적절한 로테이션 정책

 

비단 이명주 신진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막전부터 부진한 오반석, 확실히 흔들리고 있는 김동헌 역시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동헌은 골키퍼이고 제주전 당시 로테이션을 고려했으니 참작할 수 있지만 센터백 쪽 문제는 제법 큽니다. 김동민 퇴장이 없었으면 권한진이 선발로 나왔을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중원 생략 플레이

 

화려한 중원 멤버를 지녔지만 정작 저희는 이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비진의 빌드업이 막히면 중원이 내려와주고, 돕고, 선택지를 늘려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오히려 움직여주는 선수는 스트라이커 에르난데스였죠. 결국 수비수들은 중원을 안 거치고롱패스만 시도하게 됩니다. 윤활유가 될 수 있는 문지환 카드는 기회를 제대로 못 받는 중이고 3미들 포메이션은 실험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윙백 스타일 문제

 

여기서 흘러나오는 또 다른 문제가 바로 윙백입니다. 중원이 막힌 순간 저희가 전진할 루트는 롱볼과 측면밖에 없습니다. 근데 롱볼을 딸수 있는 선수가 없고(후술 예정) 측면도 자력 전진이 힘듭니다. 민경현은 빈 위치는 찾지만 과감하게 이어가지 못하고, 정동윤은 조금씩개선 중이지만 전진의 비중이 약합니다. 김도혁은 전개 능력은 있으나 전문 측면 자원이 아니라 측면 작업에 종종 미숙함이 드러납니다. 거기에 골키퍼가 측면으로 공을 뿌리는 빈도가 높은데 높이가 약한 김도혁은 경합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턴오버가 다시 생기는거죠. 경합에 강하고 자력으로 전진하려는 성향이 있는 윙백은 김준엽, 김보섭 뿐인데 이들의 윙백 기용 빈도는 현저히 부족합니다. 이 점에서전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에 의문이 듭니다.

 

센터백 조합, 그리고 세트피스 수비

 

김동민 오반석 동시 기용 문제는 전부터 계속 얘기했습니다. 권한진 카드가 들어오면서 선택지는 확실히 늘렸지만 오반석의 부진은 치명적입니다. 높이를 보장해주는건 사실이지만 스피드와 빌드업이 모두 둔화된 상황이 너무 아쉽습니다. 김연수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우위에 있는가도 애매합니다. 스토퍼 자리의 임무가 더 확실해지면 좋겠습니다.

 

세트피스 수비는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센터백의 높이가 약한 것도 아닌데 계속 당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전략 수정이필요할지도… (일단 미스 마크가 너무 잦습니다.)

 

에르난데스 의존

 

마지막으로 공격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팀 공격진은 에르난데스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원이 막히면 에르를 내리고, 사이드가 답답하면 에르와 스위칭을 합니다. 에르는 정말 뛰어난 선수지만 그도 인간이기에 지칩니다. 오늘은 그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플레이메이킹, 침투, 마무리를 모두 에르가 하는 구조는 기괴합니다. 심지어 롱볼도 에르가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 무력화됩니다.

 

제르소와 김보섭은 유능한 선수지만 이들의 역할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역할대로면 이들은 그저 크로스 컷백 셔틀입니다. 이들이더 많이 관여하게 만들어 에르의 부담을 덜어야 합니다. 차라리 역발로 세워보면 어떨지?

 

 

다른 얘기도 하려면 더 꺼낼 수 있지만(교체라던지 등등) 일단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인천의 강점은 명확하고 그게 통할 때는 정말 위력적입니다. 그러나 이에 제동을 거는 변수가 생기면 순식간에 문제점들이 크게 두드러집니다. 어느 팀에나 문제는 있지만 인천은 너무리스크가 큽니다. 팀의 구성이나 큰 그림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지금의 인천은 너무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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