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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부산 출신인 내가 부산팀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title: 2023 Special趙溫馬亂色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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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인데, 인천팀을 사랑한다고 하면, 사석에서 누가 꼭 그럼.

 

"아니 부산 출신이면, 부산팀을 응원해야죠. 왜 인천팀을 응원하세요?"

 

첫 번째는 전에 내가 부산 출신임에도 인천팬이 된 이유에서 적었는데, 부산 살 때에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존재하는 지도 모르고 살았을 정도로 프로스포츠에 관심이 없었음.

 

기본적으로 프로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시기 모두 결국 인천 유나이티드와 결부되어서, 지금도 부산팀 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팀이 리브 샌드박스.

 

그리고 두 번째는 부산팀의 전과 때문.

 

아이파크는 연고이전 시도 후 실패. 이것만으로 도저히 빨 수가 없었음.

 

롯데 자이언츠는 더 한 게......

 

최동원.jpg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 3명이, 구로다 히로키, 장명부, 최동원. 이렇게 3명.
 

그런데 최동원이 보통 선수임? 롯데에게 첫 우승을 선사하고, 인성도 어마무시하게 좋았던 인물.

 

그 첫 우승도 10일동안 7경기에서 5경기 등판. 그중 4번은 선발. 40이닝 610구 투구라는 정신 나간 혹사 끝에 우승시켰음.

 

그런데 롯데라는 팀이 최동원에게 한 대우.

 

1. 5천만원 계약금 받고 롯데 입단. 그런데 2,100만원만 현금으로 주고, 2,900만원음 어음으로 줌. 문제는 이 어음은 최동원이 사망하는 날까지도 결제되지 않았음.

 

2. 롯데 우승시켜주고 난 뒤에 연봉협상에서 최동원이 90만원 인상을 요구했는데(정확히는 최동원의 아버지가 온갖 진흙탕 싸움을 듣고, 구단에 요구), 여기서 박종환 전무가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최동원의 아버지에게 "병신 육갑하고 있네"라고 발언. 문제는 최동원의 아버지인 최윤식 옹은 한국전쟁 참전해서 다리를 잃은 상이용사였다는 거. 

 최동원은 극도의 모멸감을 느꼈고, 은퇴선언이라는 초유의 강수를 두고서 대응함.

 

3. 이후 최동원이 빠진 상태에서 롯데가 해태한테 8-9로 역전패 당하자. 팬들이 최동원 집에 찾아가서 계약을 요구하면서 유리창 깨고 난리남.

 

4. 나중에 최동원이 2군선수들의 절망적인 처우와 현실 때문에 선수협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김대현이 이순철과 함께 운전 중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선수협을 만들려고 함. 당시 해태에서는 선수 사망에 관련해서 아무런 도움을 안줬고, 선수들도 집단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아예 이걸 계기로 선수협 결성에 나섬. 그리고 이에 대해서 롯데는 보복으로 응수함.

 

5. 우선 롯데팬들부터가 최동원을 빨갱이라고 욕함. 뭐 여긴까지는 시대의 한계라고 여길 수 있음. 그러나 롯데구단에서는 자신을 혹사면서까지 우승시켰고, 또 속이면서(위의 어음)까지 데려온 최동원을 삼성으로 보복성 트레이드 단행. 이에 대해 최동원은 "그래도 나는 롯데를 위해 1984년을 통째로 바쳤어요. 하지만, 그 대가가 무엇이었습니까. 그 대가가"라는 말로 분노를 표현. 후에는 "다시 84년으로 돌아간대도, 그렇게까지는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할정도로 배신감을 느낌.

 

6. 근데 나중에 다시 시간이 지나서 점차 최동원이 롯데의 레전드로 돌아오기 시작. 하긴 롯데 첫 우승의 주역에, 롯데를 향한 그의 헌신을 부정할 수 없었으니.

 

7. 문제는 롯데는 지속적으로 최동원의 영구결번을 거부하고 있었음.

 

8. 결정타로 나중에 최동원이 암으로 사망했을 때에, 팀 레전드라고 하던 인물의 장례식도 쌩깜. 아예 치러주지 않음. 오히려 한화에서 KBO레전드가 우리팀에서 4년간 코치로 활동했으니, 임직원 장례식 수준으로 지원하겠고 함. 그나마 롯데팬들이 크게 반발하자, 명예감독 임명, 최동원 데이 명명을 검토한 것이 대응의 전부였음.

 

9. 나중에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출범식이 열렸을 때에, 부산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 인사들이 다왔지만, 롯데는 화환 하나 보내고 직원 하나 보내고 끝. 과연 팀의 우승을 혼자서 갖다주다시피 한 선수에게 할 대우인지.

 

이렇게 롯데 자이언츠가 팀 내 레전드와 원수를 지었다고 해도, 아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모욕을 준 것을 알았을 때에. 얼마나 실망했을까.

 

10. 그리고 롯데는 92년에 염종석이라는 최동원과 같은 안경 낀 우완투수를 다시 한 번 혹사해서 우승을 함.  그리고 염종석은

 

염종석.webp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염종석은 우승 후에도 무식한 혹사와 무관리로 몸이 망가졌음에도, 롯데는 염종석에 대한 홀대를 그대로 보여줬음. 그나마 2002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4년 14억+2억. 총 16억 계약을 따내기는 했지만, 이 당시 FA선수 중에 투수가 염종석 하나 뿐이라는 사실은 함정. 투수FA가 많았다면, 롯데가 저런 계약을 줬을까 싶기도 함.

 

이래서 난 도저히 부산 출신임에도, 부산팀을 좋아할 수가 없었음. 한 팀은 연고이전 시도, 한 팀은 레전드 모욕. 오죽하면, 내가 KBO에서도 롯데보다 랜더스를 더 앞에다가 둘까.

 

물론 우리 팀이라고 완벽하겠냐마는, 최소한 임실장님 대우부터 팀내 역사에 대해서 대하는 자세를 보면, 난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가 절대로 과거에 대해서 허투로 대하는 팀이 아니라고 믿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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